[독후감] 멀티미디어 - 바그너에서 가상현실까지 를 읽고
얼마 전 모 휴대폰 업체에서 하늘에 문자를 띄울 수 있는 휴대폰을 곧 판매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던 소재들이 이제 현실로 다가 온 것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동안 예견되어왔던 미래의 사회를 직접 경험하는 시대에 와 있다. 책의 저자 랜덜 패커와 켄 조던은 예술분야에서 시작된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이 책 ‘멀티미디어 - 바그너에서 가상현실까지’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은 비단 예술 분야에만 국한된 변화가 아니다. 컴퓨터와 맞닿아 있는 우리 생활, 우리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야기 하는 것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저자 랜덜 패커와 켄 조던. 랜덜 패커는 작곡가 겸 미디어 아티스트이고, 켄 조던은 웹 기반 멀티미디어의 개척자, 말하자면 공학자다. 예술가와 공학자의 만남. 뭔가 냄새가 나지 않는가?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얘기하고 있는 것의 전부다. 예술과 기술의 구분이 모호해진다는 것이다. 아주 먼 옛날에는 예술과 과학이 떨어져 있지 않았고, 멀티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다시 두 영역이 만나 새로운 예술 창조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 그들이 주장이다.
그들은 멀티미디어의 특성을 다섯 가지로 분류하였다. 통합, 상호작용성, 하이퍼미디어, 몰입, 서사성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범주 안에는 시대별로 멀티미디어의 발전을 가능케 한 다양한 인물들의 논문이 있다. 깔끔하게 시대와 특징 별로 정리된 목차는 독자가 읽고 싶은 부분을 선택해서 읽기에 적합하다. 이러한 책 구성 역시 하이퍼미디어적이고 서사적인 멀티미디어의 특성에서 착안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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