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오세영의 관점
Ⅲ. ‘꽃’의 상징과 존재 인식
Ⅳ. ‘눈/눈짓’의 초월적 지향
Ⅴ. 결론
그동안 한국현대시사에서 김춘수의 시는 크게 ‘의미’와 ‘무의미’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조명되어 왔다. 전자가 주로 50년대에 발표된 시들을 실존주의적 경향과 관련시켜 바라보는 관점이라면, 후자는 주로 60년대 이후에 발표된 시들을 실험의식의 차원에서 바라보는 관점이다. 이처럼 김춘수의 시가 ‘의미’와 ‘무의미’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고찰되어 왔던 것은 주로 50년대와 60년대에 발표된 그의 시가 상당히 차별적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그러나 김춘수 시의 시사적 의의를 밝히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차별적인 양상들 아래 놓여 있는 어떤 일관된 흐름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기존의 연구들 중 상당수가 50년대와 60년대에 발표된 김춘수의 시들을 그 연속성의 관점에서 해명하고자 했음은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연구들이 김춘수의 시에서 연속성을 포착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무의미시’에 이르는 과정에서 김춘수 시의 연속성을 포착하는 경우이다. 구체적으로 이 경우는 순수시나 완전주의와 같은 시정신 김준오, 「처용시학-김춘수의 무의미시론고」, 『김춘수 연구』, 학문사, 1982.
구모룡, 「완전주의적 시정신-김춘수의 문학세계 연구」, 위의 책.
김용직, 「아네모네와 실험의식」, 김춘수연구간행위원회, 위의 책.
과 이미지와 같은 세부적인 시 창작방법 권기호, 「절대적 이미지-김춘수의 ‘무의미시’를 중심으로」, 위의 책.
홍경표, 「탈관념과 순수 ‘이미지’에의 지향」, 위의 책.
에 주목하면서 김춘수의 시가 어떻게 ‘무의미시’로 나아가는가를 해명하고자 한다, 다음으로는 ‘의미’의 연속이라는 관점에서 김춘수 시의 연속성을 포착하는 경우 김현, 「김춘수와 시적 변용」, 『김춘수 연구』.
황동규, 「감상의 제어와 방임-김춘수의 시세계」, 위의 책.
이다. 이 경우는 무엇보다도 존재가 있는 한 세상에 의미없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는 문제의식 아래 이른바 ‘무의미시’로 불리워지고 있는 김춘수의 시들에서 ‘의미’를 강조하느냐 아니면 ‘무의미’를 강조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결국 ‘무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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