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 `제이콥의 방` 작품연구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의 초기 소설 중 하나인 『제이콥의 방』(Jacob’s Room)은 기존의 소설작법과 다른 작품이다. 마치 범인의 모습을 알지 못해 여러 목격자들을 동원하여 몽타주를 그리듯 울프는 제이콥(Jacob Flanders)이라는 인물을 전면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다수의 입을 통해서 눈을 통해서 귀를 통해서 그를 그려낸다. 제이콥이 등장하는 장면도 여럿 있지만 울프는 제이콥의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제이콥은 현실성이 있는 인물이기 보다는 유령과도 같이 현실감이 없는 인물로 묘사되며 울프는 이를 의식적으로 제이콥을 중심인물이 아닌 인물로 만들어버린다. 이처럼 『제이콥의 방』은 파악하기 힘든 인물을 내세움으로서 인물의 이해를 어렵게 만들며 제이콥 및 다른 인물들, 더 나아가 모든 인간의 속성은 불가해한, 정확한 설명을 내리지 못함을 드러내고 있다. 작품의 제목에서 명시하듯 울프는 방이라는 공간을 통해 명확하지 않은 인물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