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 ‘매카시즘’이란 용어는 비이성적인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지칭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런 ‘매카시즘’는 시간과 장소의 장벽을 뛰어넘어 오늘날 한국사회까지 뒤흔들고 있다. 요즘 인터넷에선 지하철에서 애완견을 데리고 탔다가 애완견의 변을 치우지 않은 한 여성의 일(일명 개똥녀)로 시끌벅적하다. 많은 누리꾼(네티즌)들이 그녀의 행동을 지탄하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물론 그녀가 잘못하긴 했지만 자세한 사정을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단지 그 사진을 바탕으로 실명까지 거론하며 홈피에 비난 글을 다는 것은 한 여자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현대판 ‘마녀사냥’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송두율 교수사건, 과거사 청산 등 정치적인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여자친구를 차버려 결국 자살까지 이르게 했던 남자사건이나 서울대 도서관 폭행사건 등 일상사건도 인터넷을 통해 ‘마녀사냥’이 자행되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마녀사냥’이라는 용어이다. 15~17C에 유럽에서 일어났던 ‘마녀사냥’과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마녀사냥’이 어떤 이유로 같은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어떤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개념을 명확히 알아야 하며 그것이 특히 예전 용어를 그대로 사용할 때에는 예전에 쓰이던 내용을 확실히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프랑크(프랑스) 족’이라는 같은 용어를 사용하여 개념이 변하지 않은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클로비스의 세례로 인해 탄생된' 프랑크 인과 샤를마뉴시대의 프랑크인은 다르며, 장 르펜이 정치운동에 동원하기를 희망하는 프랑스 인들의 프랑크 인과도 다른“ 패트릭 J. 기어리, , 이종경, 《지식과 풍경》, 2004, p. 218~219
경우도 있다. 또 그 용어를 선택한 이유를 알면 공통점을 파악하여 예전의 사건을 통해 오늘날의 문제점의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 볼 수도 있다
브라이언 P. 르박, , 김동순, 《소나무》, 2003
장 미셸 마살, , 은위영, 《시공사》, 1995
카를로 진즈부르그, , 조한욱, 《도서출판 길》,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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