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일엽, 나혜석 시 소개 및 해석
시계 추를 쳐다보며
김일엽
밤이나 낮이나 한길같이 왔다 갔다 갔다 왔다
언제나 그것만 되풀이하는 시게 추의 생활은 얼마나 심심할고
가는가 하면 오고 오는가 하면 가서 언제나 그 자리이건만
스스로는 간다고 느끼면서
긴장한 표정으로 평생을 쉬지 않고 하닥 걸음걸이만 걷고 있는
시게 추의 생활을
나는 비웃을 자격이 있을까?
나 역시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닌 그저 그 세월 안에서
세월이 간다고 감각되어 과거니 현재니
구별을 해가면서 날마다 늙어가는 인생이 아니인가?
늙으면 죽고 죽으면 나고 나면 또 늙는 영원한 길손이 아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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