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 링컨의 정치리더십 비교
기존의 정치인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노무현.
그리고 기존의 정치판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은 새로운 대안으로 노무현을 선택했다.
그리고 국민들은 그가 기대에 부합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어떠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국민을 통솔하며 국정을 이끌어나갈 것인가.
노무현의 정치리더십에 대해 말하기는 것은 조금 어렵지않나 싶다. 그는 현재진행형인 인물이며 지금도 리더십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이다. 현존하는 인물에 대한 평가를 과연 내가 할 수 있을지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모습들을 가지고 생각을 해보려 한다.
노무현이 궁극적으로 링컨의 리더십을 닮고 싶다고 말했는데, 내가 느낀 것도 두 인물이 상당히 닮아있다는 것이다. 너무나 닮아서 오히려 차이점을 찾아보려고 노력도 해보았으나 찾기 힘들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링컨은 온건파, 노무현은 개혁파라는 것 정도이다. 그런데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링컨이 대통령을 하던 그 당시는 급박한 전쟁상황으로 개혁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을 것 같다. 만약, 정치에서 만약이라는 말은 없지만 링컨이 처한 상황이 달랐다면 이러한 성향은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노무현과 링컨은 참 많이 비슷하다. 이번 이라크 파병문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노무현은 국제 정치의 힘의 논리를 직시한 현실주의적 정치인이다. 링컨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감상주의를 싫어했다. 단순히 이상을 추구하기보다는 현실 속에서의 최선을 추구했다. 링컨이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리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 내내 노예해방문제와 남북전쟁을 치르는 동안까지의 정치행적이 어쩌면 약삭빠르다싶을 정도로 현실주의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그러면서도 반감을 사지 않을 수 있는 아주 유능한 사람이었다. 주의원 선거에서 휘그당원이었던 링컨이 민주당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도덕적 비난을 받지 않게 된 것(물론 여기에는 상대방의 이해가 있었다), 그리고 초기에 현 시점에서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자신에게 도움될 것이 없다 생각하여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점,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연합의 통일을 위해 노예문제를 해결한 것 등 그의 정치는 일관된 현실주의적 태도를 보인다. 링컨이 비난없이 주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지원을 받게되는 과정은 조금은 놀라웠다. 역시 솔직함이 최고의 힘이다. 그리고 이 솔직함 역시 링컨의 정치인생에 일관되게 나타난다. 그리고 매순간 그 솔직함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은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나는 가슴깊이 새겼다. 솔.직.
노무현과 링컨은 또한 국민의 정부를 기치로 내걸고 있고 국민통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당시 링컨이 처한 상황은 노예문제 해결과 남북으로 갈라진 미국의 통일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었다. 노무현은 링컨이 처한 이러한 상황과 우리나라의 국민통합과 지역통합 등의 과제를 안고있는 자신의 현 상황을 비슷하게 느끼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서민 출신 대통령에 풍족치 못하게 자랐고 배움을 많이 하지도 못한 면, 그리고 시대가 필요로하는 지도자라는 점 등의 외적인 면도 참 많이 닮아있다.
노무현과 링컨 두 사람은 모두 선거운동 과정에서 서민적임을 강조했다. 링컨은 의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노무현도 역시 자신이 서민임을 강조했다. 링컨은 인간관계에서도 겸손과 신뢰를 바탕으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주위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링컨의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그것은 링컨의 인위적 노력의 결과라기보다는 성품 그 자체였다. 두 사람이 겸손해서, 조용하게 그러나 끝내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이뤄내는 모습도 참 인상적이었다. 그것은 겸손했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 링컨은 한번 자신이 믿음을 주고 일을 맡긴 사람에게는 끝까지 신뢰를 보냈다. 나는 특히 그것을 링컨의 뛰어난 리더십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노무현도 신뢰는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링컨은 뛰어난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 통찰력으로 외교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링컨은 인재를 볼 줄 아는 탁월한 안목도 가지고 있었다. 현대 사회에서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노무현은 적임자를 고를 줄 아는 링컨의 안목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링컨은 인간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물론 인간존엄에 대한 마음은 있었지만 그것을 최상의 것으로 생각했는지는 의문이다. 노예 해방과 미국의 남북 통일이라는 면에서 볼 때 그가 궁극적으로 노예해방을 간절하게 바랬는지는 모르겠다. 그보다는 링컨에게는 애국심이 앞섰던 것 같다. 미국의 통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노예문제는 그 해결을 위한 방법이었고, 또 그것에 귀속된 문제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함으로써 미국을 지킬 수 있었고 또 결과적으로 노예해방도 되었으니 정말 현실적인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의 죽음으로써까지 나라에 일조하였으니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링컨은 시대적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나라의 요구를 분명하게 식별하고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한 정직하고 이해력있는 정치인이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