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서머힐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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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안학교 서머힐 학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어느 누구나 어렸을 적, 한 번쯤은 공부하고 싶을 때 공부하고 놀고 싶을 때 놀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하고 소박한 꿈을 꾼 적이 있었을 것이다. 서머힐 학교는 그 꿈을 진짜 현실로 세워놓은 꿈의 학교인 듯 했다. 한 편으로는 2시간 동안 비디오 시청을 하는 동안 서머힐 학교의 학생들이 부럽게만 느껴졌다. 서머힐 학교 학생들에게 신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은 자유였다. 나의 눈으로 비춰지는 학생들은 웃음이 가득한 행복한 얼굴로 무한의 자유를 즐기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씩 용돈을 받는 날이면 그 동네 문구점이나 과자가게를 돌아다니면서 군것질을 하며, 서머힐 소동이라 불린 이 날 과자와 사탕을 두 손 가득 들린 아이들의 모습은 아직도 훈훈하게 남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저 시기에 우린 어땠을까? 나 역시도 우리나라 정규 교육과정을 거쳐 지금 이렇게 성장해서 대학생이 되었고, 지금 현재도 많은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하고 싶었던 공부를 했었나? 아니면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은 주어졌는가? 이른 아침에 무거운 눈망울을 들어 올리며 학교에 가서 빽빽이 짜여놓은 시간표에 반강제적인 자율학습에, 때론 학원에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으로 지친 어깨를 끌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반복적인 생활이 대부분이었다.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배우고 싶지 않은 것은 가르치지도 않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선생님이 무엇을 하라고 강요하지도 않았으며 수업을 들으며 공부하고 싶은 학생만 참여하면 됐다. 배우고 싶지 않은 학생을 가르치기 보다는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친구를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한다. 공부도 양적인 것보다 질이 더 중요하다. 학생의 적성에 맞지 않고 따분한 수업은 그 능률과 효율이 떨어지지만 반대로 공부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그 한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능력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섬머힐 학교는 공부할 시기와 놀 시기를 아이들 스스로가 선택하고 무엇을 언제 어떻게 배울 지 본인이 결정하도록 자유를 허용했다. 현재 우리 교육 풍토에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다. 하지만 공통과목이라 명명되어서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과목이 생겨났다. 아무리 시대가 발전해 지식수준이 발달하고 정보가 범람해서 배워야 될 것도 많아지긴 했지만 어른들의 욕심인 건 아닐까? 어떻게 보면 늘어난 과목수가 아이들의 발목을 더 옭매어 가진 않은가? 전통적인 교육에서 선생님과 학생은 하늘과 땅, 수직적인 관계로 선생님은 명령, 지시, 간섭을 통해서 학생들을 지도했다. 섬머힐 학교는 선생님과 학생은 평등한 관계로 때론 친구처럼, 오빠·형, 삼촌, 아빠, 엄마가 되어주며 굴레를 벗어나 편한 동료가 되어주었다.
서머힐 학교의 학생들은 여유와 자신감이 가득 차 보였다.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누리며 행복해했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 총회는 참신하고 새로웠다. 섬머힐 학교 학생들은 교장선생님과 모든 선생님들 그리고 전 학년의 학생들이 참여해서 회의가 이루어졌고, 어느 한 사람의 의견도 무시되지 않았다. 아이들 스스로가 규칙이나 질서를 만들어 주인된 의식을 갖으며 공동생활을 꾸려나갈 능력을 함양할 수 있었다.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조차도 발언권을 얻기 위해서 손을 듣는 모습은 어색하고 이색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아이들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말하며 다수결을 통해서 공정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어떤 학생은 누워서, 엎드린 아이, 껌을 씹고 있는 아이 등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섬머힐 학교의 슬로건이 자유이고,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유가 보장된다는 사실을 한 순간에 각인시켜주었다. 현재 우리나라 학교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 학급회의 시간이 주어지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 자율학습을 하거나 보충수업을 하고, 회의가 이루어진다 해도 선생님의 훈시나 학교행사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이다. 정해진 틀 속에서 회의 주제와 단편적인 내용들은 학생들을 지루하게도 한다. 회의에서 의결된 내용은 선생님의 허락과 동의를 받아야 하고,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가볍게 묵인되기도 한다.
노이로제에 걸린 학자보다 행복한 청소부를 길러낸다는 말은 섬머힐 학교의 모토를 단 번에 알 수 있었다. 섬머힐 학교 안에서만 유년기와 청소년 시절을 보내서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게 되면 큰 어려움이나 고통을 겪진 않을까? 하고 의문이 갔었는데 성장한 졸업한 아이들은 지금 성장해서 사회의 훌륭한 일원으로서 일하고 있었다.
현재 교육에서 섬머힐 학교로부터 나는 몇 가지 배울 점이 있다고 여겨졌다. 첫째, 환경으로부터 자연적으로 배우게 하는 학습방법은 현재 우리 교육에도 좋은 영감을 줄 것이다. 강압적이고 암기식 위주인 수동적인 학습보다는 아이가 몸소 느끼며 한 번이라도 스스로 생각하는 태도를 길러주어야겠다. 사고의 틀을 깰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 혼자서 이끌어 가는 단편일률적인 수업은 아이의 학업 성취에 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아이가 원하는
둘째, 아이를 학교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아이를 맞추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고생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그만두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 아이들을 우리는 비행 청소년이나, 적응력이 모자란 아이,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 등 뭔가 한 군데 문제가 있다고 쉽게 낙인 내리기도 한다. 현재에도 그렇지만 시대가 갈수록 각자마다 개성과 특성이 뚜렷이 분별되어 가고 있다. 학생들을 위해서 선생님이나 가정에서의 부모님이나 형제자매, 친구, 또래집단에서의 도움도 중요하겠지만 학교가 변화해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
셋째, 배우는 것에만 힘쓰는 교실이 아니라 자신감도 생기고, 자신을 돌보는 능력을 돌보는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어야 하겠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학급 내에서 자신들이 해야할 일들을 스스로 의논해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거나, 급훈을 정하는 일, 교실을 깨끗이 유지하기 위한 일 등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 차츰 크고 중요한 일들을 의논해 결정하도록 하는 일이 늘려가야겠다. 한 번이라도 더 아이가 주위를 둘러보게 되면서 현재 상황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내가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도 감지해 나갈 수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섬머힐 학교의 아이들이 자유 속에서 방종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어린 나이에 담배도 피고, 때로는 술을 마셔도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아이들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에도 과거보다 많은 대안학교가 설립되었다. 아직은 그 규모와 활동면에서 미비하지만 차츰 내·외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섬머힐 학교의 교육과 지금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정책에서 무엇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인지는 어느 누구도 쉽게 장담하지 못 할 것이다. 여태껏 많은 학자들이 주장하고 내세우던 주장들과 이론들이 그렇듯 섬머힐 학교와 현재 우리 교육에도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이러한 장·단점들을 잘 분석하고 이해해서, 발전된 교육방법을 만들어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면서 그 순수성과 웃음을 간직하며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나 역시도 앞으로의 꿈이 존경받는 교육자이자,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함께 숨쉴 수 있는 교육자인데 아이들에게 꿈을 만들어 주고, 꿈을 키워주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