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여는 말
‘사람의 아름다움은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속에 있다.’는 데이비드 흄의 명언은 그의 도덕감 이론을 함축적으로 대표하고 있다. 이렇듯 흄은 도덕성과 정서를 연결한다. ‘인간은 동정심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주의, 공리주의 등 초등도덕교육 강의 시간에 많은 도덕 철학 이론을 학습하는 도중, 흄의 이론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의문이 생겨났고, 이와 더불어 호기심도 함께 생겼다.
그렇다면 맹자가 성선설을 주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흄 또한 본래부터 타고난 깨끗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 것인가? 맹자가 인간의 본성을 완전히 자란 나무로 보아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지녀야한다고 주장한다면, 흄은 인간의 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존재, 새싹을 가진 존재로 보았다. 나무의 경우에는 주변의 더러운 세상과 맞서 싸워 내면의 본성을 이겨 낼 수 있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지만, 새싹의 경우에는 본성의 유지의 측면이 아니라 올바른 발아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흄의 이론에서 교육은 동정심의 확대를 위해서 실시되어야 하며, 동정심과 관련하여 동정심이 어떤 경우에, 얼마나, 어디까지 발현되는가는 교육적으로 중요한 물음이 아닐 수 없다.
인간에게 있어서 ‘감정’은 별개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흄의 도덕감 이론은 필자의 도덕적 행동의 기준이 감정에 있다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필자의 행동 기준을 정립하는데 여러 가지 생각을 확장시켜 주었다. 필자가 흄에게 기준을 정립하는 방법에 대하여 질문을 할 수 있다면, 그는 모든 인류가 선하다고 여기는 방향으로 기준을 정립하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인류라는 말은 굉장히 추상적이며 인류의 선택을 지나치게 맹신하는 오류를 가지고 있다. 모두 옳다 혹은 그르다로만 판단하지 않고, 우리의 삶은 도덕적 딜레마의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도덕적 딜레마의 상황에 처한다면 과연 데이비드 흄은 어떻게 판단할까. 가지각색의 인간은 딜레마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누구나 항상 같은 선택을 하지는 않는다. 만약 인류를 10명이라 가정하고 6명이 A를 찬성하고 4명이 반대한다면 6명이 다수결이기 때문에 A를 따라야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독일의 국민 다수결이 환영했던 대통령인 히틀러의 경우는 어떠한가. 이는 도덕을 배우는 모든 학생들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한다.
도덕교육이 비판받는 이유 중 하나로,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론적인 탁상공론으로 전락해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흄의 도덕감 이론은 교육 현장에서 실천하는 도덕 교과목으로서 돌파구와 비상구가 되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흄의 철학을 바탕으로 일명 소시오패스에 대하여 알아보고, 실제 경험 사례를 토대로 하여 도덕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Ⅱ. 흄(David Hume) 도덕 철학 이론의 내용
Ⅱ-1. 이론의 개관
18C 스코틀랜드의 철학자인 흄(David Hume, 1711~1776)의 도덕이론은 “도덕감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도덕적 분별은 이성이 아니라 도덕감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하였기 때문이다. 흄의 도덕철학에서 사실과 당위의 문제, 류혜경
도덕적 행위를 할 때 판단의 기준은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성으로는 도덕적 행위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도덕적 행위의 기준이 되는 것은 ‘감성’이라는 것이다. 그는 도덕적 신념은 우리의 감정 또는 정서를 표현하는 것이라는 이론을 펼쳤다.
흄의 도덕감 이론은 도덕 분야에 있어서 두 가지 측면에서 기여를 하였는데, 첫 번째는 도덕적 인식적 근원에 대한 반성적 고찰, 즉, 회의주의에 기여하였다. 도덕적 신념의 근원은 ‘정념’으로부터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도덕성을 실천에 옮김에 있어서 드러나는 특성들과 도덕 판단을 지지하는 근거들의 종류를 지적함으로써 공리주의를 더욱 정교하게 제시하였다.
Ⅰ-2. 주요 내용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