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인간탐구 금오신화 중 만복사 저포기 의 인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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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학과 인간탐구 금오신화 중 만복사 저포기 의 인물 분석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문학과 인간탐구)
금오신화 중 ‘만복사 저포기’의 인물 분석
신화 속의 인물형탐구라는 주제를 듣고 어떤 신화를 다루어야 할지 좀처럼 감을 잡지 못했는데 지난 주 수업을 듣고 금오신화 중 하나를 택하기로 했다. 다섯 개의 신화 중 내가 택한 것은 만복사 저포기이다. 수능을 준비하면서 내게는 가장 친숙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그 내용을 간략히 소개 하면 전라남도 남원에 사는 총각 양생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만복사의 구석방에서 외로이 지내며 배필 없음을 슬퍼하던 중 부처와 저포놀이를 해서 이긴 대가로 아름다운 처녀를 얻었다. 그 처녀는 왜구의 난에 부모를 이별하고 정절을 지켜 3년간 궁벽한 곳에 묻혀서 배필을 구하던 터였다. 둘은 부부관계를 맺고 며칠간 열렬한 사랑을 나누다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양생은 약속한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딸의 대상을 치르러 가는 양반집 행차를 만나, 자기와 사랑을 나눈 여자가 3년 전에 죽은 그 집 딸의 혼령임을 알았다. 여자는 양생과 더불어 부모가 베푼 음식을 먹고 나서 저승의 명을 거역할 수 없다며 사라지고 양생은 홀로 귀가했는데, 어느 날 밤 여자의 말소리가 들리기를, 자신은 타국에 가 남자로 태어났으니 당신도 불도를 닦아 윤회를 벗어나라고 했다. 양생은 여자를 그리워하면서 다시 장가들지 않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약초를 캐며 지냈는데, 그 생의 마친 바를 알 수 없었다.
만복사 저포기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크게 양생과 여인이다. 따라서 주변 인물인 여인의 부모라든지 하인, 여인의 이웃 친척들로 나오는 정씨, 오씨, 김씨, 류씨 등의 인물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먼저 양생을 살펴보면, 첫째. 양생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만복사 동쪽 방에서 홀로 살고 있던 노총각이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양생의 단절된 인간관계이다. 가족이나 친지 없이 절에서 혼자 살았기 때문에 굉장히 고독한 인간형으로 볼 수 있다. 어쩌면 여인은 귀신일 뿐 아니라 외로움을 벗어나고 싶었던 양생의 환상은 아니었을까. 당시 김시습이 이런 의도로 쓴 글은 아니었지만 현대인의 고독감과 연결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이버 시대에 가상 부인이라든지 가상 애인을 설정하는 것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양생의 이 고독함이 여인에게 의심스러운 면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수이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사랑에 빠질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둘째, 양생은 모험형 인간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소설이 전개 되기 위해 저포놀이에서 양생이 이기는 것은 당연한 설정이지만 양생이 모험형 인간형이 아니었다면 처음부터 저포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께 배필을 구해달라고 기도드리고 빌었을 것이다. 저포놀이에서 이김으로써 여인은 단순히 맺어진 인연이 아니라 운명처럼 맺어진 인연이라는 것도 부각 시킬 수 있었다.
셋째, 양생은 강렬한 사랑을 하는 인간형이다. 여인과 사랑을 나누는 동안 양생은 정말 행복해 했고 여인을 위해 제사를 지내줌으로써 여인의 한을 풀어준다. 또한 여인과 이별한 뒤에도 다른 여인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지리산으로 들어갔을 뿐이다. 그러나 여인을 처음 만났을 때 여인은 누구인지, 어째서 만복사에 왔는지 등을 묻고, 여인을 의심하는데 사랑에 빠지면 아무것도 보지 않을 것 같은 인간형이 어찌 그랬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다음으로 여인을 살펴보면 여인은 정절을 지키는 조선여인상이다. 왜난 속에서도 정절을 지키느라 목숨을 잃었으며, 양생을 만나고 양생에게 어머니 아버지를 인사드려 줄 것을 부탁한다. 남자를 만나면서 부모님께 소개시키는 법도를 나름대로 지킨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신의 행동이 법도를 넘었다는 것 또한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완벽히 조선여인상만은 아니다. 여인은 정절을 지키고 무덤에 묻혀있었지만 사랑의 정서가 한번 일어나자 걷잡을 수 없어서 양생을 만나려고 만복사에 온 감성적 인간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신의 행동이 법도를 어긋났다는 것도 알고 정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가슴에 한(恨)이 되어 이승을 떠나지 못했고 양생의 사랑을 받은 뒤 비로소 저승으로 떠난다. 마지막으로 여인은 현실적인 인간형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제사가 치루어 지던 날 여인은 양생에게 말한다. “도련님을 받들어 평생을 모시고자 했습니다만 애닯게도 업보는 비낄 수 없어 저승으로 떠나야 하겠습니다. 즐거움을 채 다하지도 못해쓴데 슬픈 이별이 닥쳐왔습니다. 저는 이제 떠나야 합니다.”그리고 나서 여인은 다른 나라에서 남자의 몸으로 태어나며 양생에게도 다시 착한 업을 닦아서 속세의 누를 벗어나게 하라고 말한다. 양생이 장가가지 않고 지리산에 들어가 약초을 캐면서 산 것과는 대조적이다. 내가 여인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잘 모르겠던 점은, 양생과는 달리 여인은 부모 아래에서 귀하게 자란 인물이었던 것이다. 양생과 여인을 일부러 신분 차를 두었다면 왜 그렇게 했어야 했는지 잘 모르겠다.
만복사 저포기의 줄거리를 외우고 중요한 기법들을 외우던 언어영역 공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비록 한글로 번역된 짧은 단편 소설이긴 했지만 나름대로 글도 다 읽고 내 스스로 생각해봤다는 점에서 좀 더 깊은 공부를 했던 것 같다. 교수님이 보시는 인물들과 내가 보는 인물들이 얼마나 같을 지는 모르겠지만 산 남자와 죽은 여자가 나누었던 강렬한 사랑은 내게 인상 깊었다. 비극이라면 비극이랄 수 있는 결말이 조금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