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도하가 - 당대 민중의 고난과 시련의 노래로의 해석
- 당대 민중의 고난과 시련의 노래로의 해석
Ⅰ. 내용 요약
公無渡河 (공무도하)
公竟渡河 (공경도하)
墮河而死 (타하이사)
當奈公何 (당내공하)
저 님아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그예 물을 건너셨네.
물에 쓸려 돌아가시니
가신님을 어이할꼬.
1. 배경 설화
『해동역사(海東繹史)』동서 제22 악가(樂歌) 악무조(樂舞條)에 의하면 최표의 『고금주(古今注)』에 기록된 이 노래의 배경설화는 이렇게 전하고 있다.
공후인은 조선(朝鮮)의 진졸(津卒) 곽리자고(涇里子高)의 아내 여옥(麗玉)이 지은 것이다. 자고(子高)가 새벽에 일어나 배를 저어 가는데, 머리가 흰 미친 사람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호리병을 들고 어지러이 물을 건너고 있었다. 그의 아내가 뒤쫓아 외치며 막았으나, 다다르기도 전에 그 사람은 결국 물에 빠져 죽었다. 이에 그의 아내는 공후(謙隸)를 타며 ‘공무도하(公無渡河)’의 노래를 지으니, 그 소리는 심히 구슬펐다. 그의 아내는 노래가 끝나자 스스로 몸을 물에 던져 죽었다. 자고가 돌아와 아내 여옥(麗玉)에게 그 광경을 이야기하고 노래를 들려주니, 여옥이 슬퍼하며, 곧 공후로 그 소리를 본받아 타니, 듣는 자가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었다. 여옥은 그 소리를 이웃 여자 여용(麗容)에게 전하니 일컬어 공후인이라 한다.
2. 작품의 내용 및 해설
이 노래의 첫 구절인‘公無渡河’는 곧 사랑하는 남편이 미쳐서 황급히 물 속으로 뛰어들려는 순간을 노래하였다. 이 경우에 물, 즉 저 임이 건너지 말아야 할 물은 님과 나를 영원히 이별하게 만들 수 있다. 여기서 시적 화자가 부르는 公은 시적 화자의 간절한 사랑이 담겨 있는 절박한 호소를 의미한다. 公竟渡何에서 竟과 결합되는 河는 사랑의 종말을 뜻함과 동시에 임의 부재를 불러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에 물은 사랑을 뜻한다기보다는 시적 화자와 영원한 이별을 하게 만드는 물로 죽음의 이미지가 강하다. 墮河而死에서 河는 임의 부재라는 소극적인 뜻이 아니라, 죽음의 의미로 확대되고 있다. 시적 화자는 여기서 사랑하는 임의 죽음을 통해 깊은 단절감을 느끼게 되리라. ‘當奈公何’에서는 임의 죽음을 슬퍼한다. 서정적 자아의 심정이 집약된 구절로 서정적 자아의 탄식과 원망의 애절한 울부짖음이 폭발하고 있다. 이 극한적인 비극적 심리의 폭발이 곧 배경 설화에서와 같이 여인의 자살을 몰고 온 것이다.
창작 연대는 고조선으로 추정되며, 4언 사구체의 한역 시가로 개인적 서정시의 갈래에 해당한다. 여성적 화자의 탄식과 원망과 애절한 울부짖음과 체념적인 어조를 지니며 곡명은 ‘공후인’이다. 〈황조가〉와 함께 우리 나라 최고(最古)의 서정 가요이며, 집단 가요에서 개인적 서정시로 넘어가는 시기의 과도기 작품으로서 의의가 있다.
Ⅱ. 주제
임과의 사별로 인한 슬픔.
Ⅲ. 기존 연구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