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의 내용
배경설화를 배제한 작품만의 내용을 살펴보면 첫 번째 연에서는 한 사람이 임에게 물을 건너가지 말라는 부탁의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두 번째 연에서는 그러한 부탁의 말에도 불구하고 임이라고 표현된 대상이 기어이 물을 건너간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세 번째 연에서는 그러한 만류를 뿌리치고 물을 건너려했기 때문에 임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이야기를 적고 있다. 마지막 연에서는 그러한 임의 죽음을 보고 물을 건너가지 말라고 하던 사람의 슬픈 감정을 토로하고 있다.
위의 내용은 「공무도하가」가 담고 있는 순수한 내용적인 면을 이야기했다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배경설화를 포함한 「공무도하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수광부의 처가 물을 건너려는 백수광부에게 물을 건너지 말라는 애원을 첫 번째 연에 담고 있으며 그러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백수광부는 물을 건너고 만다는 내용이 두 번째 연에 실려 있다. 세 번째 연에서는 그러한 결과 백수광부가 물에 빠져 죽게 되고, 마지막 연에서 그러한 자신의 남편이 죽는 것을 목격한 아내가 슬픔에 겨워 탄식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Ⅱ.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의 주제
물에 빠져 죽는 임을 보내는 이의 슬픔.
Ⅲ.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에 관련된 기존 연구
공무도하가는 4구로 된 넉 줄짜리 작품이나 작품의 길이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이견(異見)이 있어온 작품이다. 조기영은 「연구에 있어서 열가지 쟁점」이라는 논문에서 공무도하가를 연구할 때 약 열 가지의 논쟁거리가 거론되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열 가지 논쟁거리는 ① 노래이름, ② 장르, ③ 작자, ④ 국적, ⑤ 지명, ⑥ 인물, ⑥ 창작시기, ⑦ 배경설화, ⑧ 노랫말, ⑨ 문학사적 의의 조기영, 「연구에 있어서 열가지 쟁점」, 『목원어문학』Vol.14,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1996, pp.64~65.
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이다. 그러나 노래이름과 장르가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될 수 있고 작자와 국적, 지명이 같은 논란을 가져올 수 있으며 창작시기와 배경설화, 인물은 한 맥락에서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여기서는 앞에서 노랫말과 관련하여 내용에 대해 살펴보았으므로 ① 장르에 따른 제목, ② 작품을 어느 나라 것으로 볼 것인가, ③ 작품의 배경설화와 인물, ④ 문학사적 의의로 나누어서 기존 학자들의 견해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장르에 따른 제목에 관해 살펴보면 이 작품은 ‘공후인’과 ‘공무도하가’라는 두 가지 제목으로 불리고 있다. 즉 ‘공후인’은 공후를 타면서 부르던 노래라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 악곡의 명칭으로 부른 것이며 ‘공무도하가’는 문학작품을 가리키는데 주목하여 부르는 제목인 것이다. 이러한 두 가지 제목을 각각 하나씩만 취하는 학자와 둘 중 어느 것을 취해도 무방하다는 학자로 나뉘고 있다. 어느 학자가 어느 명칭을 취하는지는 상기 논문의 65~66페이지와 그에 딸린 각주 부분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것은 ‘공무도하가’를 우리나라 최초의 한시로 보는 견해와 4언 4구의 짧은 악부로 보는 견해, 원래 민요이던 것이 중국인에 의해 한역된 것이라고 보는 견해로 삼분되었으며, 이것이 심층적으로 연구되면서 소박한 서민의 노래로 보는 관점과, 한문 4언체의 양식으로 구비문학을 서사화한 가장 이른 시기의 시로 보게 되는 관점으로 나뉘었다. 조기영, 「연구에 있어서 열가지 쟁점」, 『목원어문학』Vol.14,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1996, pp.6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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