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목화밭 엽기전 백민석
줄거리
한창림과 박태자 부부는 과천 서울랜드 근처에 살고 있다. 그곳은 그들이 휴식하고 생활하는 주거공간이며, 동시에 부업을 하는 제2의 장소이기도 하다. 한창림은 대학 시간강사, 박태자는 과외선생으로 겉보기엔 아무 문제없는 평범한 직업을 가진 평범한 부부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그들의 부업은 남자한명을 데려다 자신들의 작업공간인 지하실에서 포르노를 찍어다 파는 일이다. 그리고는 촬영이 끝나면 그 남자를 죽이고 시체는 자신의 집 마당에 묻는다. 이번에 표적이 된 아이는 노출증이 있고 몸이 예쁜 박태자의 옛날 제자이다.
그런데 이번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아이를 찾아 납치하고 지하실에 감금하기까지 일들이 꼬여간다.
한창림은 길을 가다 자신의 분을 이기지 못하고 한 남자(회계사)를 이유 없이 폭행한다. 그리고 그 회계사 일로 경찰과 이야기 하던 중 터무니없는 합의금을 부르자 따로 집으로 찾아가 협박을 가하고 그 회계사는 무서운 나머지 잠적함으로써 이 사건은 일단락된다.
한창림의 아내 박태자는 조울증 증세가 심하여 불법경로를 통해 약을 조달받는다. 그 약 제공자가 뷰티풀 피플 언니라 불리는 여자이다. 이들은 약을 통해 만나게 되어 친분을 쌓았다. 이 언니의 남편은 평소 폭력이 심했는데, 갈수록 심해지던 중 급기야 아내를 팔아버리겠다고 나선다. 자신의 아내를 구하려면 어서 와서 사가라는 연락을 받은 박태자는 한창림과 그들의 집으로 향한다. 그들의 집 뒤뜰엔 세일한다는 문구와 함께 여러 물건들이 있고, 그 한가운데엔 뷰티풀 피플 언니가 등받이가 긴 의자에 거꾸로 매어있다. 그 광경을 보고 기가 찬 한창림은 그 사내에게 공격을 가했다. 한쪽 귀를 뜯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남자는 겁에 질려 도망가고 119를 불러 이 사건은 해결된다.
한창림과 박태자는 작업을 시작하려고 며칠 전부터 붙잡아놓은 사내아이가 있는 지하실로 내려간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미리 짜놓은 콘티대로 일을 시작하려는데 현관 벨이 울린다. 나가보니 마당엔 빨간 티코가 세워져있다. 회계사가 돌아왔다며 찾아온 오장근 형사는 어제 이상한 전화가 걸려왔었다고 한다. 어떤 아저씨인데, 누가 자기 귀를 뜯어갔다고... 그런데 그 사람이 귀를 찾아달라며 연락처를 하나 댔는데, 그게 한창림의 전화번호이고 이름은 아내 박태자 라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한창림의 얼굴에 콘티를 들이밀며 이게 뭐냐고, 여기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냐고 묻는다. 한창림이 주방에 커피를 타러 간 사이 콘티를 발견한 것이었다. 한창림은 형사를 자빠트린 후 공격을 가한다. 형사가 죽었다고 판단되자 지하작업장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아내는 사내아이에게 가슴을 물어뜯기고, 사내아이는 너무 맞아서 눈에 초점도 없다. 그런 사내아이를 한창림은 베개로 코와 입을 막아 죽인다. 아내를 치료해야겠단 생각에 다시 올라왔는데, 거실에 있어야 할 형사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 남편은 아내를 펫숍의 삼촌에게 맡겨놓고 자신은 근처에 숨어 지내며 사람들을 죽일 작전을 짠다.
그러나 몇일 후 펫숍에서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작전은 엉망이 되고, 희망은 잃는다.
죽여야 할 인물이 하나 더 늘어난 한창림. 모두(회계사, 형사, 펫숍삼촌)에게 전화를 건다.
6시, 서울랜드, 커다란 해적선이 있는 곳으로 오라고.. 그리고는 서울랜드 폐장시간에 어두운 구석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제일 먼저 도착한 오장근 형사, 형사가 방심한 틈을 노려 죽였지만, 나머지 인물들은 오지 않는다. 그러나 한창림은 본능적으로 삼촌이 와 있음을 느끼고 출입구를 향해 뛰어가는데, 가는 도중 누군가 그의 허리를 어깨로 받아서 그는 쓰러져 뒹굴었다. 스포트라이트 불빛들과 앰뷸런스의 경광등, 사이렌소리로 어지러운 가운데 그는 킹 바이킹의 층계앞에 수갑이 채워진 채 무릎 꿇여졌다. 그리고 경찰차를 타고 끌려가며 이 책의 이야기는 종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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