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틀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은 인간의 행위를 설명하기에 용이하다.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할 때 목적에 부합한가를 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삶과 행위에 영향을 주는 인생의 궁극 목적은 자기실현이다. 자기실현이란 행복이 구체화된 상태를 말하므로 결국,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고자 한 인생의 궁극 목적은 행복이라 할 수 있다. 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에게 가까운, 감각되는 자연물을 존중하고 이를 지배하는 원인들의 인식을 구하는 현실주의 입장을 취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식의 참된 대상은 현실에서 존재한다고 생각하였고 그래서 돈, 건강, 친구 등 현실에서 필요한 소유물을 인정하였다. 그리하여 현실에서 이쪽으로도 저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중용”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겼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좋은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은 덕이라고 한다. 좋은 삶이란 행복의 구체적인 표현이 자아실현이 완성된 상태이며 이를 위해서는 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은 행복하기 위해서는 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 덕윤리학
덕윤리학은 도덕적으로 칭찬할 만한 행위를 하는 사람의 고정적 성향, 자질, 또는 습관 등의 특성, 예컨대 연민, 양심스러운, 진실됨과 같은 사람의 어떤 도덕적 품성 측면에 강조점을 둔 윤리학이다. 도덕 교육론, 유병열 , 2006. 양서원 p.37
이는 즉, 어떤 종류의 인간 또는 존재가 되어야 마땅하며, 그러한 인간이 되기 위해 어떤 덕들을 지녀야 하는지를 탐구하는 것이다.
(2) 행복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은 행복 이 무엇이라고 규정하는 것일까? 행복을 어떤 정지된 상태로 보지 않고 활동하는 과정 그 자체라고 믿는 까닭에 그의 행복론은 우리를 독특한 결론으로 이끌어 간다. 행복하다. 함은 쉬운 말로 잘 산다. 는 뜻이요, 잘 산다. 함은 잘 한다. 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각 순간에 있어서 행동을 잘 하면 그것이 합하여 잘 된 삶을 형성할 것이요, 유감없이 잘 살면 그것이 곧 행복이 아니냐는 생각인 것 같다.
그렇다면, 잘 한다. 함은 어떻게 함을 가리키는 것일까? "노래를 잘 한다.", "요리를 잘 한다."는 따위의 말로 알 수 있듯이 잘 한다. 함은 행위자가 자기의 기능을 잘 발휘함을 가리킨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생각한다. 각자는 그 처지와 직책에 따라서 그 기능이 다르다. 양복 재단사는 재단사로서의 기능을 잘 발휘함이 그 기술자로서 잘하는 것이요. 운전사는 차를 잘 모는 것이 운전사로서 잘 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의 재단사나 운전사이기 전에 하나의 인간이다. 그러므로 인간으로서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떤 특수한 기술을 잘 발휘하기보다는 인간으로서의 기능을 잘 발휘해야 할 것이며, 그 인간으로서의 기능이 잘 발휘되는 곳에 인간으로서의 행복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인간으로서의 기능이란 어떠한 것일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기능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영양과 생식의 기능, 감각과 욕구의 기능, 이성과 사유의 기능이 그것이다. 그러나 영양을 취하여 생식을 하는 기능은 식물에게도 있고, 감각과 욕구는 짐승들에게도 가능하다는 이유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오직 이성과 사유만을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참된 기능으로 인정한다. 그러므로 사유를 본질로 삼는 이성의 기능을 유감없이 잘 발휘함이 인간으로서의 좋은 삶이요, 그것이 곧 인간의 행복이며 궁극 목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나 이성의 일시적인 발휘만으로는 행복이 될 수 없다. "한 마리의 제비가 여름을 일으키지 않으며, 하루의 맑은 날씨가 여름을 부르지 못 하듯" 일생을 통하여 이성이 한결같이 발휘될 때 비로소 행복은 실현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성을 항상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 경향내지 습성이 필요하다. 이 습성이 곧 덕 이라고 불리는 것이니, 덕은 그 자체가 행복이 되는 것은 아니나 행복을 위하여 불가결한 바탕이 된다. 윤리학, 김태길. 1992. 박영사 p. 38~39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