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덕목 : 효(孝)
1) 효(孝)의 윤리적 의미
◆ 효란 부모에 대한 공경이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유교에서 말하는 봉양(奉養)의 효와 양지(養志)의 효, 그리고 부모 사후(死後)의 효에 해당된다.
봉양의 효란, 부모의 의식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으로서, 일차적인 효로 여긴다. 이는 육체적, 물질적 효에 해당되는 것으로, 부모의 의식주를 직접 드리는 일 등이 이에 해당된다. 맹자는 이것을 양구체(養口體)라 하여, 정신적 효인 양지와 구분하였다.
양지의 효란,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님께 순종하는 정신적인 효이다. 부모 앞에서는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고, 공경하는 말과 태도를 가져야 하며, 예의를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가르침을 금과욕조로 여기며 실생활에서 실천에 옮겼다. 논어에서 보면 자유가 공자에게 효에 대하여 묻자, 공자가 "이즈음의 효란 곧 부모를 잘 먹이는 것을 이르는 모양이다. 그러나 개나 말까지도 다 사람이 먹여 주니, 거기에 공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개나 말과 다를 게 있으랴!"라고 대답하는 대목이 나온다. 부모를 물질적인 것으로만 대접하는 것은 금수를 대하는 바와 다름없다는 말이다.
부모 사후의 효란, 돌아가신 후에 장례와 제사를 모심에 있어 예를 갖추어 정성을 다함을 이른다. 이는 생겨나거나 자라나온 근본을 잊지 않고 그 은혜를 갚는 정신이다.
부모에 대한 봉양의 효, 양지의 효, 사후의 효는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있으나, 그 밑바탕에는 모두 공경하는 심성을 깔고 있다. 공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효는 얼굴에 금방 드러난다. 일반인들 역시 효행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부모에 대한 애정과 보은을 꼽고 있다. 공경하는 마음, 그것은 효의 중심 생각이다.
◆ 효란 부모의 신뢰에 대한 자녀의 진실한 응답이다.
효란 자녀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모의 신뢰에 대해 자녀가 진실하게 응답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베푼다. 부모가 그렇게 하는 데에는 자녀의 미래 삶에 대한 책임과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녀가 어릴 때에는 미래의 가능성을 신뢰하고, 자녀가 성장하면 그 현실성을 신뢰한다. 이러한 부모의 신뢰에 답하는 자녀 쪽의 진실이 바로 효인 것이다. 그러므로 불효란 다름 아닌 부모가 가지고 있는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자녀가 신체의 일부를 훼손시키거나 도덕적 일탈 행동을 한다는 것은 바로 그러한 부모의 신뢰에 금이 가게 하는 것으로 불효라 할 수 있다. 자녀의 진실한 응답은 자신의 신체를 온전히 보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 방종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인격 보존에까지 확대되어, 종국적으로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부모의 뜻을 받들며 이어 가는 계지간언(繼志諫言)과 진실하게 행동하여 발전을 이룩하는 입신행도(立身行道)까지 포함한다.
◆ 효란 인간애의 근원이다.
기본적으로 효는 아버지, 어머니, 자녀라는 세 인격체의 공동체로부터 발생한다. 가족 공동체는 아무리 자녀의 수가 증가하더라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이 공동체 구성원의 관계는 부모와 자식 간의 친자 관계로 나타난다. 유교에서는 친(親)을 인의 바탕, 인의 큰 것, 인의 실(實)등으로 취급하는데, 이는 친자의 사랑 속에 이미 넓은 인간적인 공동체의 존재 원리를 인정한 것이다. 공자가 "군자는 근본에 힘쓰거니와 근본이 확립되어야 길이 생긴다."라고 한 말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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