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과 현대철학 - 몸-주체 - 몸-권력
몸-주체/몸-권력
들어가는 글
5장에서는 메를로퐁티와 푸코의 관점이 하나의 주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메를로퐁티에게 있어서 몸은 주체다. 나는 몸이며, 몸인 한 “세계에의 존재”이다. 한편 푸코의 몸은 권력(권력관계)에 의해 주체로 만들어진다. 그에게 몸은 사회적·역사적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보편적인 것이나 실체로서 간주되지 않는다. 다음에서 몸의 사회적·역사적 성격과 능동적 또는 수동적 성격을 살펴보자.
사회적·역사적인 몸
메를로퐁티와 푸코가 각각 어떻게 인간의 몸을 사회적·역사적인 것으로 개념화하는지를 살펴보자. 이러한 개념화는 동일한 관점이나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그들의 개념화의 차이, 비교 가능한 점을 파악해보자.
메를로퐁티의 개념화
메를로퐁티는 인간 존재를 의식과 그 대상 사이의 실재적 인과관계로 보지 않고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몸과 행동은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그는 몸과 통합된 행동이 습관과 함께 전개되며 이러한 습관들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사회적 축적이나 사회적 습관에서 기인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에 따르면 습관은 기계적인 방식으로 획득되지 않으며 “세계에의 존재” 로서의 인간의 행동이다. 우리의 능숙한 행동은 습관과 몸 스케마의 형성에 기인하고 습관과 몸 스케마는 세계에의 존재의 활동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습관의 습득과 수정이 사회적·역사적 맥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메를로퐁티는 아이의 몸 스케마 발달과정을 예로 든다. 아이는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질투나 고통 등의 감정을 느끼게 되며 그러한 감정이 자신만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공감 능력과 더불어 아이는 자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자기 자신이 속해 있는 상황을 분리하는 법도 알게 된다고 한다. 이렇듯 아이가 하나의 주체가 되는 성숙과정이 상호 주체적인 몸 스케마의 형성과 수정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몸-주체가 몸인 다른 사람들뿐만 아니라 대상들을 포함하는 다른 존재들과의 육체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하나의 주체가 된다는 것이다.
자연적인 몸은 태어난 후부터는 행동을 위해 몸 스케마를 갖추어야 하고, 그것은 사회적·문화적 맥락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메를로퐁티에게 있어 세계는 인간의 사회와 역사를 포함하는 세계이고, 의미는 그 세계에 이미 내재되어 있다.
푸코의 개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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