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움의 의미 5장 10장 신관념에 있어서의 비합리적 요소 그리고 그것과 합리적
- 신관념에 있어서의 비합리적 요소 그리고 그것과 합리적 요소와의 관계에 대하여-
루돌프 옷토(Rudolf Otto)著, 길희성譯
서 론
인간은 자연적이며 합리적, 논리적인 삶 속에서만 살 수 없다. 때론 미친 듯이 거리를 활보하고 싶고, 모든 일상적인 삶에서 무작정 뛰쳐나와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도 있다. 이는 인간의 삶이 일상적이며 과학적이고, 설명 가능한 테두리에서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인간은 결코 이성적일 수 없는 비합리적인 면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는 역사속에서 이런 인간의 모습들을 끊임없이 확인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 우리가 살펴 볼 루돌프 오토(Rudolf Otto: 1869-1937)의 글은 종교경험 속에서 비이성적인 면, 감성적인 면의 중요성을 부각시킴으로서 무한히 확대되는 인간의 삶의 영역을 보여주고 있다.
루돌프 오토는 그의 책, 에서 인간의 경험 중 특히 비합리적인 요소를 매우 중시했는데, 이러한 측면이 대부분 종교경험에 있다고 보고 종교경험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비합리적인 것과 감정적인 것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종교연구의 핵심이라고 보았다. 그는 종교경험이 종교경험으로 구별될 수 있는 분명한 이유를 성스러운 체험 때문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는 이것을 누멘적 감정(das numin se Gef hl)이라 불렀다.
이 글에서는 성스러움에 대한 인간의 종교적 체험, 즉 오토가 말하는 핵심적 개념인 누멘적 감정(das numin se Gef hl)이 도대체 무엇이고, 그 체험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주목하려 한다. 그리하여 진정한 의미의 종교, 그리고 종교적 체험과 영성의 의미를 오늘의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깊게 숙고하고 성찰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제5장 누멘적 찬송들 (누멘적인 것의 요소 Ⅲ)
언어의 소통은 추상을 필요로 한다. 추상은 이성의 영역이다. 결국 언어의 소통은 이성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시는 이성을 매개하지 않는다. 시는 감성을 통한 직접적이고 파격적인 소통의 전략을 함의하고 있다. 그리고 시를 통하여 전달된 정서는 매우 강렬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감성과 직접적으로 닿아있기 때문이다.
누멘적 찬송들에서 시를 통하여 감정의 미세한 부분을 구분한 의도는 바로 거기에 있다. 몇 편의 시를 통해서 드러나는 누미노제적 감정의 차이를 오토는 지적하고 있다. 그 차이는 합리적인 찬송과 두려운 신비의 차이이다. 그리고 그는 여기에서 누미노제의 감정은 두려움을 동반한다는 것을 그에 걸맞는 시를 통하여 드러내준다. 이는 누멘적인 감정을 담고 있는 찬송은 근원적으로 신의 비의(秘意) 비의(秘意)
秘 - 숨길 비 : 숨기다, 비밀 / 意 - 뜻 의 : 뜻,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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