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탈로치의 삶을 돌아보면서
빈민의 자녀들과 고아들을 돌본 교육자, 페스탈로치는 교육을 통한 인류 구제의 염원을 실현하고자 인간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노력과 희생을 거듭한 인류의 교육자이다. 묘비에 쓰여 있는 "모든 것을 남을 위해서 바치고, 스스로를 위해서는 아무 것도 남기지 않았다." 라는 말이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삶의 모습과 철학이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페스탈로치가 우리에게 준 교훈은 일평생을 빈민과 고아를 위해 교육에 헌신하여 민중에 대한 참 사랑의 실천을 몸소 보여주었고, 청렴한 인생을 즐겼으며, 가난 속에서도 우울과 절망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교사로서의 의지와 교육이라는 외길만을 고집하여 교육을 통한 인류 구제의 염원을 실현하고자 한 것도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다.
본인은 지난 5월, 4주간의 교육실습으로 인해 ‘교육’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 본인이 실습을 나간 학교가 중학교에서 소위 “문제아”로 일컫는 아이들이 모두 모인 공업고등학교로서 학교가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는 곳인 관계로 가출, 흡연, 집단따돌림, 학교폭력 등 우리사회가 낳은 청소년 탈선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었다. 지도하시는 일선 교사 분들조차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학생들을 억압하고 야단치는 정도의 지도만 하고 계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실습기간동안 많은 학생들의 탈선과 방황을 지켜볼 때 본인이 내린 결론은, “이 아이들은 정말 사랑이 부족한 아이들이다.” 라는 것이었다. 학생의 70% 이상이 결손가정의 아이들이며 집안의 형편이 어려워 방과 후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이 전체학생의 절반가량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학생들은 사랑에 목말라 있으며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고 싶고, 자신을 표출하고 싶으나 그 수단을 찾지 못하여 바람직하지 못한 길을 선택하고, 방황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같은 아이들의 문제가 비록 가정형편에서부터 비롯되었지만 결코 집안 내의 문제에 국한된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우리의 교육 현실이 사랑받지 못하는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지 못하고 오히려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많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그들을 이끌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사랑을 통한 교육의 실천은 반드시 조건 없는 무제한적인 사랑에서만 비롯된다. 조건적이고 계산적, 제한적인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은 아이들의 마음과 통할 수 없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대화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 그리고 교사가 되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가짐이 학생들에 대한 무제한적인 사랑을 바탕으로 한 바뀌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페스탈로치는 교육의 목적을 신이 인간에게 주신 능력의 개발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교육에 있어서 교사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타고난 소질과 성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고 이러한 여러 가지 능력의 조화로운 계발에 의한 아이들의 인격형성에 있다고 보고 이러한 아이들의 자기계발을 통해 스스로가 사회에 바람직한 일꾼으로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페스탈로치는 지식의 확대인 학교수업이 아닌 내면적인 힘 전체를 배양하는 방향의 학교수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우리의 현실은 과연 이러한 목적의 교육인가?
오래전부터 학교가 학교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참 교육을 실천해야 할 학교들이 곳이 입시학원과 같이 상위 학교 진학을 위한 곳으로 변화하고 직업교육을 실천해야 할 학교들은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기 위한 곳으로 변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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