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힐 Summer hill 학교에 대한 비디오를 보고
처음에 비디오를 보기 전에는 단순히 우리나라의 대안학교와 비슷하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전혀 생각할 수도 없는 아니 생각해보지도 않은 자유로운 방식의 학교가 나를 놀라게 하였다. 영국은 원래 엄격한 사립학교나 수도원학교, 귀족중심의 학교가 발달하였고 규율 또한 매우 엄격했다. 이러한 영국 교육사회에서 A.S닐은 1950년 런던에서 150Km정도 떨어진 레이스턴 이라는 곳에 설립하였다. 썸머힐 학교의 특징과 정신을 살펴보자면 기본적인 사상은 학교를 어린이에게 맞춰야지 어린이들을 학교에 맞추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린이가 학자가 될 재질을 타고나서 학재가 되기를 원한다면 학자가 되는 것이고, 목수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면 목수가 되는 그런 학교이다. 즉 학교에서의 수업자체가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간표가 있지만 이것은 오직 교사를 위해 있는 것이고, 학생들은 수업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만 들어간다. 교사 역시 배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배우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들이 글을 읽고 쓰고 셈할 줄은 알아야하지만, 그보다도 도구들 연극, 음향, 색깔, 자유 등을 더 중시한다. 그래서 오후에는 요일마다 영화를 보거나 강당에서 춤을 추거나 자유로운 활동들을 즐긴다. 그리고 썸머힐 에서는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자유로움을 준다. 이때 자유란 다른 사람에게 방해하지 않는 범위내의 자유를 뜻한다. 그리고 교사나 학생이나 평등한 관계이며 교장에게도 Sir라는 호칭을 붙이지 않는다. 또한 썸머힐 에서는 학교총회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에서 모든 규율이 만들어지고 모든 회의 안건들이 나와서 학교가 운영되게 한다. 의장이 있으며 교사와 학생이 동등하게 발언권을 가지고 있고 다수결의 원리가 적용된다. 총회는 민주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정당하지 않으면 소외된다. 아이들끼리 모든 규칙과 질서를 만드는 셈이다. 그래서 썸머힐 에서는 학생자치가 이루어지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 그리고 썸머힐 에서는 많은 용돈을 주지 않는다. 많은 돈은 아이들에게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썸머힐의 정신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학년의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번 용돈을 받으면 마을에 가서 군것질을 한다. 내가 놀란 것 중에 하나가 흡연이다. 썸머힐 에서는 흡연을 해도 아무도 체벌하거나 관여하지 않는다. 그들도 흡연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나중에는 전부 스스로 끊는다고 말했다. 한 고학년 학생들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썸머힐 학교는 다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보기 때문에 그것의 나쁜 점을 알고 스스로 고칠 수 있는 게 좋은 점이라고 했다. 썸머힐은 이처럼 아이들의 자유를 중요하게 여기며 환경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을 강조한다. 학교가 넓고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이들은 놀면서 창의적인 사고가 발달된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A.S 닐은 아이들에게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했다. 12~13세의 아이들은 공부를 스스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중에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서 대학진학이나 학위취득을 위해 공부하기 시작한다. 이때 학교와 교사는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서 수업내용을 수시로 바꾼다. 나눗셈을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들 역시 다른 학교 아이들보다 학업의 시작은 늦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과 노력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회에 나가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다. 즉, 자유가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고 창의적인 사고를 갖게 하여 뭐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성숙시켜준다는 말이다. 번스타인은 썸머힐 졸업자들의 대부분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성공하여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고, 좋은 부모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썸머힐 학교는 다른 학교와의 차별적인 교육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을 우리 교육에 그대로 접목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마냥 아이들에게 자유를 준다고 해서 좋은 현상만 일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시대가 갈수록 아이들은 인정이 없어지고 컴퓨터만 하는 아이들은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우리는 무조건적인 자유만 줘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가 없다. 비디오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썸머힐 학교에서 역시 아이들의 성(性)에 관련된 문제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같이 성에 개방된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자유를 준다면 성과 관련된 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물의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배움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유롭게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 스스로 깨우치지 못하고 시기를 놓치게 된다면 어른들이 잡아주지 못하고 방관하기만한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무조건적인 자유만 주는 어른보다는 시기마다 적절하게 옆에서 도와주는 어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행복은 행복을 낳고 불행은 불행을 낳는다는 말이 있지만 그 행복을 갖기 위해서는 주위에서 아이들을 도와주는 어른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의 우리 교육에서도 자유와 관심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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