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힐 학교에 관한 비디오를 보고서
지금까지 나는 막연히 학교는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그러한 한 학생의 안내자 역할을 하는 존재로만 보았다. 하지만 이 썸머힐 학교에 관한비디오를 보면서 현재 실행되고 있는 우리학교 시스템이 과연 옳은 교육방법인지 진정으로 우리의 교육과정이 아이들을 위한 교육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다. 사실 방송의 특성상 선정성을 가미하게 되는데, 여학생들의 나체수영이나, 학생들의 흡연, 도벽, 수업불참 등을 보여 줌으로써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한편으론 썸머힐의 자유스런 분위기를 부각시켰다.
오늘날 전통적인 학교 교육은 아동의 흥미와 욕구는 배제된 채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교육과정과 규율, 제도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즉, 획일적이고 지식위주의 편중된 교육으로,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모든 것이 어른들이 봤을 때 필요하게 느껴지는 것들이다. 반면에 썸머힐 학교는 모든 것이 아동에 의해 이루어진다. 학교에서는 수업이 주가 아니고 아이들의 자유의지를 최대한 존중하여 하고 싶은 일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시간표에 맞게 수업을 듣고, 만일 공부하기가 싫다면 놀아도 된다. 절대로 공부를 강요하거나 혼내지 않는다. 이는 니일이 썸머힐 학교를 통해 교육적 이상을 실천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니일은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놀고 싶을 때 놀고 공부하고 싶을 때 공부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라 하였다. 이것은 니일이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사고와 선함을 믿고 이러한 교육을 내놓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하게 썸머힐 학교에 대해 정리해 보면 학생들에게 타인의 자유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충분한 자유권을 부여하고 학교 운영 등 개인의 상벌이 자치 회의를 통해 합의를 걸쳐 이루어지는, 실제적으로 학교를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나가는 학교이다. 시간표는 짜여있지만 그건 학생들에 의해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을 위한 것이고. 수업은 학생들 자신이 듣고 싶으면 들을 수 있고 교사는 학생들과 똑같은 권리만을 갖는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현재 이 썸머힐 학교에서 실행되고 있는 교육방법이 옳은지에 대해 고민해 보자. 만약 내가 이런 학교에 다닌다면 어떨까?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교육과정에 비추었을 때 외관상으로 이러한 교육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적은 지식을 전달하게 되어 학습 능률을 떨어뜨리지는 않을까? 혹은 그런 학교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과연 사회에서 낙오되지 않을까? 과연 자신의 직위에서 제 몫을 다할 수 있을지 등 걱정이 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들은 겉으로 보여 지는 것에만 신경 쓰다가 교육의 본래 목적을 망각하게 되는 쓸모없는 걱정이다. 교육은 아이들의 자유를 보장함과 동시에 질적인 교육뿐 아니라 양적인 교육, 인적교육이 일어나야 한다. 이러한 면에서 썸머힐 학교는 큰 장점을 갖는다.
언제나 주입식 교육과 획일화 되어가는 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들은 고정관념을 바탕으로 모든 생각이 좌지우지 되는데 그곳의 아이들은 우리와는 달랐다. 학생들은 모든 것을 자유롭게 자기 의사대로 행동하고 자연스럽게 자기의 의사를 표현한다. 물론 그 행동은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 이러한 자유로운 생활 자체는 아이들의 창의적이 사고를 길러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데 있어 보다 정확해 진다. 또한 각자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자신이 한 행동에 따른 결과에 대해서 책임과 의무를 갖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론이 아닌 몸으로 겪는 생활을 함으로써 10살정도의 어린 아이들도 성숙하게 만든다.
그뿐 아니라 자신의 적성 개발에 있어서 학생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함으로써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개발해 나가기가 쉽다. 자신이 싫어하는 일은 안 해도 되기 때문에 능률성도 매우 높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학습을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느껴서 하는 진정한 자신만의 룰이 생기며 자신만의 가치관이 생긴다. 이렇게 생긴 가치관은 평생 자신만의 것이 되며, 누군가 시키거나 강요해서 생긴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러는 와중에 독립심, 자립심, 세상에서 중요한 것, 자신만의 가치관 , 공동체 의식, 자신의 자유만큼 남의 자유도 소중하다는 생각 등등 소중한 것들을 배우게 된다. 또한 이 학교에서는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스승인 경험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준다. 예를 들어 다른 일반학교는 담배나 술은 몸에 좋지 않다하여 단속하고 강제로 억압하지만 이 학교는 그냥 하도록 내버려 둔다. 그리하면 아이들이 그런 것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안 좋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기 때문에 강요보다는 자의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렇듯 자신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직접해보고 부딪힘으로 인해 깨닫고 누구의 손을 빌리지 않은 자신의 순수 의지로 자율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학교 수업을 듣는 것도 받고 싶으면 받고 받기 싫으면 놀아도 상관없어서 만약 수업시간에 학생이 자리에 앉아 있다면 그 학생은 정말로 자신이 원해서 듣는 것이기 때문에 눈이 초롱초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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