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을 읽고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감상문
어느 날 평범한 회사원 이었던 닉에게 한 통의 초대장이 배달된다. 회사에서의 늦은 퇴근과 아내의 불만 떄문에 지쳐가던 닉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나자는 초대장에 마음이 혹한다. 그는 자신의 친구들이 또 장난을 치는 것이라 생각하며 지쳐있는 몸도 풀 겸 그 레스토랑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거기서 만나는 것은 자신의 친구나 회사 사람이 아닌 자신을 예수라고 하는 왠 이상한 사람이었다. 교회나 하나님, 예수님 같은 종교적인 것들을 믿지 않았던 닉이기에 예수라고 소개한 사람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며 자신만만하고 냉소적이게 그를 대한다. 하지만 그와 얘기를 하면 할수록 빠져 들고, 마음을 열게 된다.
이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게 된다. 특이한 점은 무조건 예수를 믿으라는 말 대신 그 동안 종교인이든, 무신론자든, 다른 사람들이 궁금해 할만한 질문들에 하나하나 제대로 된 답변은 해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천국이 있다면 선한 사람들은 전부 천국에 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라던가 어째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직접 나타나지 않는 것인가, 자연재해나 질병으로 인간들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을 때 어째서 구원해주지 않나 라는 누구나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때론 예를 제시하면서 닉과 독자들을 이해시킨다.
나는 무신론자 이자 하나님 같은 그런 불확실한 것은 믿지 않는 주의다. 때문에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교회에 오라고 홍보하는 사람들이고, 그들이 믿는 하나님이었디.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내가 듣기엔 전부 허구이고 말도 안 되는 내용에다가 자신들이 좋을 대로 끼워 맞추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과제로 이 책을 읽어야 했을 땐 많이 짜증났다. 책 제목부터가 나에게 거부감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의 몇 장을 읽어 보곤 생각이 바뀌었다. 나는 이 책 또한 다른 책처럼 하나님을 믿으라고 강요하는 책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전혀 다른 독특한 내용으로 진행되는 것이었다. 주인공인 닉에게 그런 초대장이 온 것만 봐도 독특한데 만나는 사람은 예수라니!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뭔가 이제까지와는 다른 책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속는 셈 치고 책을 읽었는데 생각 외로 재미있었고, 몰입도 너무 잘되었다. 일단 주인공인 닉에게 너무 동화가 잘 되었다. 앞부분의 닉의 모습이 나와 흡사했고, 닉이 한 질문들이 나도 평소에 궁금에 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더욱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다. 닉이 한 질문에 예수가 답한 내용은 무조건 믿으라는 내용이 아닌, 논리 정연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나 또한 어? 이거 말이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책 중간중간 나오는 내용들은 나에겐 좀 어려운 내용도 있었다. 예수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 몇 번을 다시 읽어 보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사람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만들고 싶은데 인간 스스로가 그 연결을 끊었다던가 예수의 부활에 대한 내용 같은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두 번, 세 번 다시 읽어 보니 어느 정도 납득이 갔다.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닉처럼 마음이 열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내가 예수와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됐을까. 어쩌면 나는 콧방귀를 뀌고 그를 무시하며 레스토랑을 나갔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어디 한번 들어보자는 식으로 닉처럼 자리에 앉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마 닉처럼 자리에 앉았더라도 그런 질문들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예수에게 불평 불만을 하며 어디 한번 증거를 보여달라고, 끝까지 그를 외면하고 믿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 책을 읽고 나선 나 안에서의 그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무조건 믿지 않았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예수와 하나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고, 오해했던 부분이라던가 그 동안 잘못된 내용을 들어왔던 부분이 많이 변해 있었다. 물론 아직도 신앙사람들처럼 그렇게 믿고 하진 않지만 그들에게 부정적이었던 것이 긍정적으로 변해 있었다.
중간에 닉과 예수가 한 대화 중에서 ‘당신이 딸을 사랑하는 만큼 하나님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라는 부분이 있다. 그 동안 덤덤하게 읽고 있던 나에게 이것은 커다랗게 와 닿았다.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예수의 말 대로 생각하니 그제서야 하나님이 우리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 그렇게 와 닿을 수 없었다. 하나님이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테레사와 히틀러에 대한 얘기 라던지 닉에 대한 예수의 대답 등 이 책에는 좋은 내용도 많았지만 이 구절만큼 나에게 확 와 닿았던 글은 없었다. 쭉 이 책을 읽고 있어도 아직까지 왜 그렇게 하나님을 믿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나를 이해시킨 문장이었다. 아…이래서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구나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 책은 그 동안 나에게 있던 편견을 없애 주었다.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나는 계속 편견을 품은 채, 신자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하나님에 관한 것들을 평생 믿지 못한 채 살아갔을 것이다. 물론 내가 이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처럼 맹목적인 신자가 된 것은 아니고, 내가 싶은 신앙이 생긴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하나님을 믿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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