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랑에 대한 냉소-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낭만적 사랑
3. 삶에 대한 농담
4. 나가기.
은희경의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그녀의 개인적인 사생활을 유추해낼 수가 없었다. 많은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하지만 소설에 자연스럽게 그녀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녀는 80년대에 대학을다녔고,80년대 하면‘수류탄,데모,화염병,휴교령,군사정권타도,이념..“등이 떠오를 것이다. 그래서 은희경 또래의 다른 여러 작가들은 그 시절의 이야기를 많은 소설의 소재로 삼아왔다.’사회투쟁이 끝난 후의 허무감이나 이 사회에 적응하는 모습들, 암울한 사회분위기 속의 삶‘같은 것들 말이다. 그것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에게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 은희경 또한 이런 사회분위기를 경험했을 것이다. 하지만 은희경의 소설 속엔 그런 추억담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은 지나간 과거의 이야기를 서술하면서도 집요할 정도로 정치적이고 사회경제적인 측면을 배제시킨다. 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성장소설인 「장마」 『마당 깊은 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지상의 숟가락 하나』 등이 지나간 시대를 다루면서 그 시대의 정치적인 측면, 혹은 사회경제적인 측면에 주목해왔던 것과는 현격하게 구분되는 것이다. 은 어디까지나 60~70년대의 풍속을 절묘하게 표현해 내고 있고 그 특유의 예리한 관찰력으로 일상적인 우리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은희경이 그리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란 불완전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관계 맺기의 여러 형태이다. 여기서의 관계 맺기란 여러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아닌 역을 현실 속에서 소통되지 않는 관계, 그것으로 생기는 상처와 그것을 견디는 삶의 방식인 것이다.
1)작가의 생애
우선 은희경의 생애에 대하여 간략히 알아보겠다. 은희경은 1959년 전북 고창에서 1남 2녀의 맏딸로 태어났다. 은희경 그 자신이 “줄곧 부모와 선생님이 가리켜 보이는 곳만 쳐다보고 자란 얌전한 소녀”라고 묘사했던 것처럼 조용한 사춘기를 보냈다.1977년 숙명여대 국문과에 입학 한 후 연세대 국문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연세대 대학원 재학시절 만난 약간은 괴짜인 남편과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성공하였다.
30대 중반의 어느 날 ‘이렇게 살다가 내 인생 끝나고 말지’하는 생각에 노트북 하나 챙겨들고 무주 적상산에 있는 안국사라는 절로 향했고 그 절에서 장편소설 한권과 단편소설 다섯 편을 몰아서 쓰게 된다. 은 바로 그때 집필되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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