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1리터의 눈물을 읽고
파란하늘에 진한 파란색 교복을 입은 여고생의 뒷모습이 그려져 있는 표지.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인지 이 책을 골라서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키토아야가 직접 쓴 이야기들을 엮어서 만든 것이다. 꿈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15살의 아야는 ‘척수소뇌변성증’이라는 힘든 불치병에 걸리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다리가 휘청하더니 넘어졌다. 그이후로는 자신이 바라고 희망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살아간다. 몸의 세포가 점점 죽어가면서 기능들을 상실해 가는 이름조차 생소한 병으로 인해서 학교나 병원이나 집에서 겪게 되는 고통들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일기형식으로 되어 있는지라 내가 아야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몸이 점점 굳어가는 이 무서운 병 때문에 아야는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도중에 양호학교에 가게 되고, 휠체어까지 타게 된다. 양호학교에서 다른 장애자 학생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처지가 이제는 장애자라는 걸 받아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스스로를 미움도 원망도 하게 되지만 그녀는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그러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야는 넘어지고, 넘어지고 또 넘어지기만 한다. 그래도 엄마와 동생들이 자신을 위해 노력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재활치료도 열심히 하고 포기하지 않고 살기 위해 노력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어머니는 딸에게 빛이 되고 지탱할 수 있는 기둥이 되어준다. 이 책의 후반에서‘헌신적으로 자신을 돌봐주고 힘을 주는 어머니가 있었기에 아야는 고통 속에서도 행복했으리라.’라고 나온다. 이러한 점들을 볼 때 어머니가 참으로 대단하고 멋진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야가 병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머니는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고 아팠을까. 도와주고 싶지만 도와주지 못하는 그 심정을 누가 알아줄까. 그래도 눈물을 보이지 않고 아야를 옆에서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아야가 넘어지는 장면을 보면서 나는 마음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평범했던 내가 무서운 병에 걸려 하루 사이에 장애인이 된다면 나라면 많이 절망하고 절망에 빠져서 아무것도 못 했을 것이다. 계속 노력하지만 넘어질 때, 그때의 아야의 마음은 어땠을까 머리로는 일어서라고 말하지만 몸이 안 따라 와주면 답답하고 나 자신이 정말 짜증나고 한심했을 것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고 응원이라도 해주고 싶었다. 이렇게 노력하는 아야의 모습을 본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아 자신들도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도 하며 아야에게 선물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하는 힘도 떨어져 공부도 할 수 없게 되자 독서를 많이 하게 되고 그로 인한 문장력과 생각의 깊이가 일기에 고스란히 나오는 듯했다. 하지만 손을 쓰는 능력마저도 사라지는 시기여서 일기도 점점 짧아지고 심지어는 어떤 문자인지 해독하지 못해 일기가 끊어지는 때도 있다. 결국 그녀의 일기는 21살에 끝나 있다. 그리고 25세에 꽃다운 나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고이 잠들게 된다. 4년 동안 생각만 있을 뿐이지 그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야는 참 마음이 고운 아이인 것 같다. 자기가 아픔에도 불구하고 떠나면서 까지 어머니를 생각하고 동생들을 생각하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한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걸을 수 있는 두 다리와 글을 쓸 수 있는 내 손, 볼 수 있는 양쪽 눈, 말을 할 수 있는 입, 들을 수 있는 두 귀,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코가 있어 다행이다 싶었고 감사했다.
이 책을 통해서 아야처럼 선천적이 아니라 후천적인 장애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것인지 알게 되었고 이 책의 표지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다고 앞에서 언급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것이 바로 아야의 소망을 담은 그림인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아야의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는 노력들을 보면서 나의 게으른 행동을 반성하게 되었다. 아픈 몸이라도 어머님께 효도를 한 아야를 보면서 몸이 건강한 나도 이제부터라도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들으며 효를 실천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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