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개론 - 고독한 군중을 읽고 - 독후감
저자는 이 책의 제목을 왜 ‘고독한 군중’이라 했을까. 어떤 책이든 제목의 의미를 생각하는 나는 책을 펼친 순간부터 제목의 의미를 찾으려 했던 것 같다. 제목은 글의 주제 또는 요약이라 했던가. 책을 덮은 순간 제목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었다. 제목을 통해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와 나의 총제적인 감상을 먼저 소개하려한다. 고독한 군중. 바꿔 말하면 군중속의 고독. 어떻게 보면 개인과 개인은 관련이 없다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과 개인이 상호 작용을 하며 사회를 만들어나가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군중과 같은 사회가 형성되는 것 이다. 각 개인은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분리된 것 같지만 실은 거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 타인을 의식하는 것.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책의 제목을 고독한 군중이라 한 것 같다. 사회 속에서 안정을 찾길 바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위해 애쓰는 우리의 모습을 잘 표현한 제목이라 생각한다. 또한 제목은 이런 우리의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리스먼은 시대별로 인구통계학과 사회심리학적 인과관계를 접목한 결과 전통지향형, 내부지향형, 타인지향형이라는 개념을 정의했다. 생각해보면 지금의 나는 타인지향형에 가깝다. 그건 나의 내면에서 전통지향형에서 내부지향형으로 그리고 타인지향형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시대에 따라 전통지향형, 내부지향형, 타인지향형이 나타난다고 했는데 어떻게 개인에게 이 모든 지향형이 나타나는지 물을 수도 있다. 그 물음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타인지향형일 수 없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부모로부터 배워나간다. 부모는 전통지향적인 시대에 살아온 분들이기에 처음엔 우리에게 전통지향적인 면을 가르쳐 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라나며 부모에서 벗어나 또래집단과 마주하고 더 큰 사회로 나아가며 전통지향형과 타인지향형 사이에서 자아를 찾아가게 된다. 즉 태어났을 때는 부모라는 전통지향적인 사회에서 살아가고 나중에는 이 시대에 맞는 타인지향형인 사회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너무 타인지향형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떤 행동을 하던지 타인의 눈을 의식하고 사회 속에서 벗어나지 않는 생활을 한다. 태어났을 때는 제각기 다른 존재이고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이지만 사회 속에서 생활을 하며 이런 개성이 획일화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다. 사회의 안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사회 속의 나는 과연 어떤 존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스먼은 이 세 가지 유형은 성격뿐만 아니라 권력에 대처하는 정치적 성향도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전통지향형은 대체로 정치에 무관심하고, 내부지향형은 특정한 이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도덕가적 성향과 급진적인 정치적 성향의 과격파가 있었으며, 타인지향형은 미디어의 영향으로 편집된 정치정보를 얻게 되었고 타인과의 교류나 순응성을 위한 수단으로 내막소식통의 성향을 띤다. 오늘날 타인지향형은 정치에 대한 신뢰가 없고 쉽게 조정 당하므로 정치적 참여의식은 오히려 시위나 파업 등의 거부권 행사 집단 활동이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의 관용적인 사회적 창구 역할을 한다. 리스먼이 세 가지 유형을 정치적 성향과 관련짓고 그 중에서도 타인지향형 사회를 보았을 때 거부권 행사 집단 활동과 관련하여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나의 부모님은 농업에 종사하고 계신다. 요즘 한미FTA로 인해 농업의 앞날을 내다 볼 수 없게 될 지경에 이르렀고 아빠는 여러 차례 집단 시위를 하기위해 서울로 올라가신다. 나는 아빠께 시위를 해봤자 윗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방향으로 일을 처리할 텐데 왜 힘들게 시위를 하냐는 어리석은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아빠께서는 우리 농민들이 소리를 내지 않으면 윗사람들은 모두 찬성하는 줄 알고 일을 처리하고 후에 불만이 터져 나오면 그 때 왜 가만히 있었냐고 큰소리 칠 것이라고 말하셨다. 그렇기에 우리의 소리를 전하는 것이라 말하셨다. 타인지향형 사회에 걸맞게 정치에 대한 신뢰가 없고 쉽게 조정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위나 파업을 하면 뭐하는가. 윗사람들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약자의 의견은 무시해버리는데. 보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사회의 이런 측면도 고려했으면 한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성격과 이 사회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었다. 지금이 타인지향형인 사회라 하나 사회 속의 나의 존재를 알고 더 나은 사회로의 발전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고독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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