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개론 - 민간신앙과 제도권 신앙 공존 지역 제주 - 제주지역의 사회구조와 변동 - 독후감
종교는 과연 우리들에게 어떤 것일까? 정의하기는 힘들어도 우리는 종교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종교들이 있다. 개신교, 가톨릭, 불교, 이슬람교, 원불교 등등을 주로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무속신앙의 경우 무교(巫敎)라는 칭호를 얻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종교로 생각하기 보다는 미신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강하다. 심지어 흔히 사이비종교라고 불리는 것들도 종교라는 칭호를 얻지만, 무교의 경우 미신으로 여겨지기 일쑤다.
우리의 일상에 종교란 어떤 것인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장치? 아니면 자신의 가치관을 올바르게 성립해 주는 장치? 종교의 기능을 뒤로하고서라도, 종교의 탄생 배경이 인간이 자연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종교는 점차 발전하여, 인간의 전 생애와 밀접한 연관을 맺게 된 것이다.
내가 앞서 언급한 종교들 중 개신교, 가톨릭, 불교, 이슬람교는 현 세계에서 - 마르크스의 논리를 빌리면 - 자본가의 위치에 있는 종교들이다. 책에서 표현한 것처럼 흔히 제도종교라고 불린다. 종교라는 순수한 기능을 넘어서,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좌지우지하기도 하는 주 종교들이다. 이슬람교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 종교가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위의 종교를 믿는다.
위에서 나열한 종교의 공통점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종교라는 점이다. 단, 불교의 경우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가 상당히 오래된 종교라는 것이 조금 다른 점이다. 그럼 무교로 돌아가보자. 무교는?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우리 고유의 종교인 것이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무교를 ‘종교의 범주’로 크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부모님이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가톨릭을 믿었기 때문에, 오히려 무속신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고 미신적 측면만을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문득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나라의 종교가 다 좋은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떻게 해서 나와 같은 생각이 들만큼 사람들의 인식 속에 받아 들여졌는지 안타까움과 함께 궁금증을 자아냈다.
더 작게 보면, 제주에서는 무교를 기반으로 한 민간신앙이 상당히 오랜기간 자리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종교로 인식되기 보다는 미신적이고 비과학적인 행동으로 여겨지는지에 대해에서도 말이다.
내가 둔해서 인지 몰라도, 나는 책에서 언급한 신앙들을 거의 겪을 기회가 없었다. 나는 원래 양 부모님이 모두 서쪽 지역이시고, 나 역시 서쪽 지역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제주도의 민간신앙을 더더욱 느낄 기회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 역시 아예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지나가다 책에 언급한 것처럼 팽나무에 여러 천들이 매달려 있고, 색색의 끈들이 나무 주위에 묶여 있는 것은 상당히 많이 보았다. 하지만 그 정도가 거의 전부였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처음 내가 생각한 면은 다소 오해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처럼 제주도의 민간신앙은 마을제로서의 당굿은 많이 사라지고 있을지 몰라도, 개인적 차원의 의례는 오히려 더 늘고 있다. 이는 제주도민인 나에게도 해당하는 내용이었다. 우리와 같이 비교적 젊은 세대로 평가받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