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엄마를 부탁해 - 엄마를 부탁해 줄거리 - 엄마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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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엄마를 부탁해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나오는 한 줄의 글귀이다. 이 짧은 문장을 이 책을 읽기 전에 한 번 보았고, 다 읽은 후에 또 다시 보았다. 그전엔 무덤덤하게 다가왔던 한 줄의 말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왜 내 가슴을 이리도 콱 막히게 한 걸까. 말 그대로 엄마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가족들은 엄마의 생년월 일조차 알지 못한다. 이렇게 우리는 엄마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 제 손으로 놓쳐버린 엄마를, 어쩌면 놓칠 수 밖에 없었던 그러한 엄마라는 사람을. 전단지에 붙일 사진 한 장조차 제대로 된 것이 없던 박소녀 씨의 존재는 자식들이 사진을 찍을 때, 항상 뒤에 서서 흐뭇하게 바라만 보는 이 시대의 엄마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어쩐지 ‘박소녀’라는 이름 옆에 우리 엄마의 이름이 희미하게 보였다. 마치 그 자리엔 박소녀라는 이름대신 모든 어머니의 이름이 들어가도 된다는 듯이.
박소녀 씨를 찾는 전단지의 사례금을 적은 부분이 호소력 있는 문구가 되어버린 이 물질주의적 세상에서 우리들은 ‘가족’이라는 소중한 가치는 망각한 채 ,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의 같은 길을 따라 끊임없이 빙빙 맴돌고만 있다. 깨달아야 할 시간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데도 애써 모르는 체 하려고만 한다. 이 책속에서, 모녀관계는 서로 잘 알거나 타인보다도 더 모르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그 둘 중에 무엇일까? 내가 아는 엄마의 모습은 어디서부터일까. 우리는 이 세상의 엄마들은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라는 존재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까지는 나도 그랬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의 옛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보게 되었다. 언니랑 무척 닮은 모습에 순간 언니인줄 알았더니, 곧 흑백 사진인 걸 알아차린다. 나도 그때서야 엄마 또한 나와 같은 고등학생이었고, 교복을 입고 이렇게 함박웃음을 지었었구나 라고 알게 된다. 아, 그래. 엄마가 항상 엄마이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이렇게 뒤늦게 ‘엄마’라는 사람에 대한 새로운 또 하나의 사실을 얻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박소녀 씨의 이름이 ‘소녀’인 것도, 어쩌면 어머니들도 꿈 많은 소녀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주기 위함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어단어가 ‘mother’ 로 조사된 것을 신문에서 본 적이 있다. 어느 나라에서든지 어머니는 국적을 달리해도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존재인것이다. 듣는 것만으로도 눈물을 맺히게 하고 가슴을 아리게 할 수 있는 말은 ‘엄마’라는 단어뿐이다. 이 어머니라는 이름 하나로 온 세상의 엄마들은 오늘도 똑같은 일상 속에서 움직이고 계신다. 가족들을 위한 삶의 틀 속에서 마치 자신의 행복인 양 즐겁게 당신의 역할을 묵묵히 하신다. 그래도 마냥 매 순간을 만족하며 웃을 수 있는 단 한사람은 바로 이시대의 어머니이다. 이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지그시 아파와 꽉 움켜쥔 느낌으로 눈물이 났다. 이유 없는 반성이나 아픔이 섞인 눈물이었을 뿐만 아니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엄마라는 존재에게는 그저 미안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나 보다.
뇌졸중이 온 줄도 모른 채 그렇게 쇠약해져 닳아진 몸을 끌고 평상 위에 누워있는 엄마는, 자신의 엄마가 아프시다는 사실 조차 모른 채 살아온 장남의 시선으로도 그려진다. 제목부터 ‘미안하다. 형철아’ 라고 되어있기에 가슴이 미어져 읽기조차 겁이 나기도했다. 박소녀 씨가 ‘엄마가 미안하다’고 할 때마다 뭐가 그렇게 미안할까. 오히려 우리가 죄송스러운데 하는 생각이 수십 번도 넘게 들었다. 미안하다는 말을 되뇔 때 마다 내 가슴이 아려왔다.
이 책의 구절 하나하나를 읽어 내려갈수록 마음 속에 새록새록 한사람의 얼굴이 자꾸만 그려졌다. 엄마의 얼굴에 피어난 깊게 패인 주름 속엔 한 여인이 홀로 이겨내야만 했던 외로움과 삶의 무게가 묻어있다. 그 얼굴이 슬퍼서 손으로 가만히 지워보았다.
엄마는 항상 괜찮다고만 한다. 어딜 가도 맛있는 게 있으면 당신의 입엔 넣지 않은 채 남겨서 주섬주섬 가방에 담아오던 달걀 하나. 아니, 사랑 하나. 엄마도 좀 먹으라고 하면 ‘나는 배부르다’ 고만 하셨다. 어릴 적 나는, 엄마가 배부르다고 하면 정말 배가 부른 줄만 알았던 철없던 어린아이였다. 이제 겨우 철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도, 나는 어머니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왔다. 늘 그랬듯이.
나의 엄마도 꿈이 있었다. 나는 그것을 안다. 그러면서도 모른 척 했던 적이 많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셨던 엄마였지만, 나를 키우시면서 일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희미해진 옛 꿈을 난 기억하고 있기에 더 마음이 죄여왔다.
이것과 겹쳐지는 한 여인의 모습. 글자를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시고 딸이라서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책을 읽어달라고 하던 ‘박소녀’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녀가 골랐던 책마저 그녀의 딸의 책이었던 것을, 그 책을 꼭 읽고 싶어 하는 그녀의 애틋한 마음을 생각했다.
어버이날이 되어도 자식들 누구에게도 연락이 없어 직접 카네이션을 사서 하루 종일 그 꽃을 달고 다니는 부분을 읽으며 나를 떠올려보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어버이날이 되면 학교에선 늘 기념행사가 열렸다. 어릴 적 나는 조그마한 손으로 정성껏 만든 종이 카네이션을 부모님께 달아드리며 웃음꽃을 환히 피어내곤 했었다. 그러나 어느새 시간이 지난 지금의 나는 형식적인 행사 속에서 형식적인 인사와 늘 똑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를 무덤덤하게 써내려가는 못난 딸이 되어버린 것 같다. 어버이날에 전화 한 통 없는 박소녀 씨의 자식들이나 다름없는 행동을 나도 모르게 해오고 있었던 것에 부끄러웠고 죄송스러웠다.
우리는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을 때 그 중요성을 쉽게 깨닫지 못한다. 늘 누군가의 엄마로 여겨지던 그녀가 자신의 아내였음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었음을 우리는 그 때 그 자리에서 깨닫지 못한 채 뒤늦게 사랑한다고 듣지 못할 울음 뒤섞인 목소리로 외친다. 박소녀 씨를 통해서 이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지금이라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더 늦기 전에 단 한 사람이라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