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성 라퓨타 Laputa Castle in the Sky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제작사/ 제작년도 : 스튜디오 지브리/ 1986년
작품길이/ 컬러 : 124 min/
각본 : 미야자키 하야오
원작 : 미야자키 하야오
음악 : 히사이시 죠
흥행기록/ 개봉년도 : 제 41회 마이니치 영화 콩쿨 오토상, 일본 영화 부흥 특별상 (타카하타&미야자키), 피아텐 1위, 시티로드 방화 1위, 오사카 영화제 일본 영화 베스트 텐 1위 외 다수/ 1986년
‘만화영상의 이해’ 시간에 소감문을 써 오라는 과제를 받고 제일 먼저 떠오른 작품은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인 “천공의 성 라퓨타” 였다. 이 작품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래소년 코난’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작품들을 남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986년에 만들어낸 작품이다.
“천공의 성 라퓨타”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일본어시간이었다. 기말 시험이 끝나고, 선생님께서 머리나 식히라며 보여주셨는데 사실 그 전까지는 일본이나 다른 나라의 애니메이션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내가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봤자 어렸을 때 본 이름조차 잘 기억나지 않는 만화영화들이 전부였다. 애니메이션은 그쪽 분야에 특별히 관심을 가진 친구들이나 나이 어린 아이들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우연히 보게 된 “천공의 섬 라퓨타” 는 나의 그런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준 작품이었다.
“천공의 섬 라퓨타”는 1984년 하야오 감독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라는 작품이 흥행한 이후 2년뒤 만들어진 작품이다. 조나단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 중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부분을 모티프로 삼아 만들어진 작품이기도 하다. “라퓨타” 라는 이름은 소설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은 우리가 꿈꾸고 있는 유토피아의 허상을 알려주는 가상공간의 이름이 될 수도 있다. 첨단 과학 문명에 따른 기계 문명의 끝에서 발견되는 로봇은 어깨에 풀과 이끼를 올리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갖고 있으며 인간과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한다. 이런 모순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인간들이 꿈꾸는 곳이 결국 허망된 결론을 낳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 하야오 감독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소년과 소녀, 파즈와 시타는 서로 반대의 위치에 있다. 시타는 하늘에서 내려왔지만 파즈는 그녀를 땅에서 구해낸다. 시타는 어디까지나 라퓨타의 왕녀이고 파즈는 평범한 노동자에 불과하다. 그리고 시타는 자신의 고향 곤도아, 즉 지상으로 돌아가려는 소망을 가지고 있고 파즈는 라퓨타가 있는 창공을 날아보려는 상반된 꿈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위치와 다른 지향점에 선 이들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은 ‘라퓨타’라는 같은 경험을 통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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