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자신의 주장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글을 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저자의 말처럼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남에게 드러내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떻게 자신의 모든 것을 가감 없이 남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그것은 진실함과 성실함이 없이는 불가능한 작업일 것이다.
이 책은 제1부 좋은 글의 요건, 제2부 언어의 성격에 대한 이해, 제3부 주제와 소재에 대한 이해, 제4부 글의 구조에 대한 이해, 제5부 글쓰기의 실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저자는 제1부에서 좋은 글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다음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 진실이 담겨야 한다. 둘째, 개성이 담겨야 한다. 셋째, 주제가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문장의 진실성에 대해서는 저자의 어머니의 편지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즉 꾸미려고 하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 진실성이라는 것이다.
또한 문장은 글쓴이의 사상과 감정을 드러나게 하는 도구이기에 개성적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특이하게 표현한다고 개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꼭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면서 자신의 향기나 체취가 문장에 배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글이 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요건들은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독창성, 충실성, 진실성과 성실성, 명료성, 정확성, 경제성, 정직성, 글쓰는 상황의 고려 등을 좋은 글의 이론적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먼저 독창성에 대하여 저자는 소재, 시각, 표현이라는 세 가지 점에서 독창성을 찾고 있다. 소재에 있어서는 소재 자체가 독창적이어야 하나, ‘방망이 깎던 노인’처럼 하찮고 진부한 주제이더라도 새로운 시각으로 통찰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 소재는 독창적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는 발견이다. 또한 시각의 독창성을 위해서는 두 가지 차원에서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현상적 인식에서 본질적 인식으로의 전환, 그리고 관습적 인식에서 개성적 인식으로의 전환이 바로 그것이다. 다양한 현상 속에서 숨어있는 본질에 대한 인식 없이는 독창적 사고가 불가능 하다 라는 점에서 매우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이러한 본질적 인식이 관습적 인식을 극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표현의 독창성이란 상투적이고 관습적인 표현에서 벗어나 참신하고 개성적인 표현을 얻는 것을 말하므로 소재와 시각의 독창성이 표현의 독창성을 낳는다고 할 수 있다.
충실성을 위해서는 소재와 주제가 명료해야 한다. 즉 잘 알지 못하는 대상을 소재로 삼거나 아직 정리되지 않는 미숙한 생각을 주제로 삼을 경우에는 글은 결코 충실성을 지닐 수 없을 것이다.
진실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내면의 진실이 가감 없이 드러나야 하는데, 이러한 진실성에 이어서 성실성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글은 감동을 줄 수 없다. 즉 진실성과 성실성이 결여된 글들은 그 유창한 달변에 감탄을 금치는 못할지언정 감동을 주거나 설득력을 지니긴 어렵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