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오늘 더 사랑해 - 션, 정혜영
이 책이 나와 여러 언론매체에서 이 책에 대하여 소개할 때 쯤, 광화문 교보문고에 서서 책표지만 잠깐 들춰 본다는게 선 상태로 이 책을 다 읽어버렸었다.
글 뿐만 아니라 사진으로 보여줘서 마치 션-정혜영 부부를 내가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의 책이였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그냥 가족의 일상을 담은 책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 일상 속에 녹아있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연예인 부부라서 뭔가 대단한 봉사일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일반인들도 충분히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고, 이 부부가 선택한 봉사의 방법 뿐만 아니라 더 좋은 방법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부부는 실천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고, 또 자녀들까지도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이 부부는 연예계에서도 사이좋은 부부로 소문이 나있다. 둘 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를 사랑하거나, 아니면 둘 다 또는 한 사람의 인성이 대인배이거나...라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드라마틱한 삶을 이들 부부는 살아가고 있으니까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작년에 내가 다니는 교회 청년예배에 찾아와서 간증을 한 션의 고백을 듣고 이 부부가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알고 느낄 수 있었다. 이 부부는 사랑하는 방법 자체가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서로를 위해 살기 때문에 다른 이웃을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 사람들은 각종 기념일이 되면 각자 자신들을 위해 시간을 소비하고 돈을 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또 당연하다. 각자의 기념일이니 각자에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니까.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 기념일을 좀 더 뜻 깊게 그리고 내가 모르는 많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 또는 둘에게만 국한되어있던 기념일이 적게는 몇 명 많게는 수백명이 기뻐할 수 있는 방법. 이 부부는 자신들의 결혼기념일에 365만원을 ‘밥퍼’라는 단체에 기부를 한다. 하루에 만원씩 1년 동안 모아서 365만원을 모으는 것이다. 밥퍼는 잘 알고 있듯이 노숙자에게 식사를 제공해주는 단체이다. 비슷한 단체인 거리의 천사들이라는 단체에서 봉사를 해봤지만, 한 사람에게 한 끼를 제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 을지로 3가만 가도 노숙자가 줄을 두바퀴 반이나 서있다. 150~200명 가량 되는 인원이다. 하루에 1500명정도의 어르신들에게 한 끼를 제공하는데 드는 비용은 150만원정도 되는데 365만원이면 두 끼 정도를 제공할 수 있고, 3000여명의 배고픈 배를 채워줄 수 있다. 하루의 만원은 큰돈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너무 쉽게 써버릴 수 있는 돈이기도 하다. 작은 실천이 큰 덩어리가 되어서 남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 정말 사소하면서도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같이 이기적인 사회 속에서
작은 희망이라는 씨앗을 발견한 것과 같다. 그 밖에 다일공동체에는 밥퍼 뿐만 아니라 다일 천사병원이라는 곳이 있다. 후원금으로만 유지되고 있는 병원으로 노숙자나 돈이 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서 무료로 치료를 해주는 병원이다. 이 병원도 후원하고 있다. 많은 후원금이 아닌 작아도 꾸준한 후원금이기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병원은 차인표-신애라 부부의 봉사단체로도 알려진 컨패션과 연관이 있다. 빈곤아동들을 위하여 치료뿐만 아니라 기독교적인 사랑으로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양육하고 꿈을 키우게 해주는 단체인데 션-정혜영 부부도 이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어 첫 아이 태교로 교육을 듣기도 했단다. 이처럼 모든 것을 섬기는 마음으로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사람들에게 보이고 들어내기 위함이 아닌 자신들이 믿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참 감명깊었다. 그 밖에 자녀의 돌잔치때 자녀의 이름으로 서울대학병원에 기부하여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다거나, 홀트 보호소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는 자원봉사를 하는 것들.. 이 부부가 자선 사업가인가 라는 생각이 들만큼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과 나눔인 것 같다. 먼저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사랑할 줄 알고, 또 자녀들에게 받는 것만이 사랑은 아니고 나누어 줄 수 있는 것 또한 사랑이라는 것을 뱃 속에서부터 가르치고 있는 이 부부는 회색빛 사회 속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결코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봉사.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지 이웃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나도 이 부부처럼 내 삶을 살아가기에만 급급해 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작은 미소라도 건네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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