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어른은 겁이 많다
-부제 : 나 또한 겁이 많다
어른은 겁이 많다. 어렸을 적의 나였다면 깊게 고민하지 않고 선택을 했었던 것들을 지금 이렇게 어른이란 이름의 나는 한 가지를 선택하더라도 여러 고민을 한다. 이게 맞는 걸까, 이렇게 나아가는 게 옳은 걸까, 혹시 틀리면 어떻게 하지? 여러 생각들을 하고 고민을 한다. 물론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고민을 하고나선 결국 선택을 미루고 안하게 된다. 혹시나 내가 틀렸을까봐, 다르다는 인식이 아닌 틀렸을까봐.
이 책은 그냥 “나”라는 주제에서부터 연애, 사랑까지 영역을 확장시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하나의 에세이 같은 형식으로 글을 이어나가는 이 책은 인터넷에서 많이들 봐오고 익히 들었던, 하지만 다른 문장으로 다른 글로 엮어냈다.
솔직히 나는 이런 책들이나 자기계발서 같은 책들이 깊게 와 닿지는 않았다. 그래 그런 거도 있겠지. 그냥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결국은 다 사는 게 똑같구나.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던, 고민하는 주제는 다 비슷비슷하구나. 라는 것만 느낄 뿐, 나에게 어떠한 작용도 없었다. 물론 내가 직접 실천하는 것이긴 하지만. 책을 읽고도 무덤덤한 느낌. 나와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했다. 결국 내가 겪어야만 깨닫고 와 닿고 그랬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책들이 영 쓸모가 없는 건 아니다. 나름 지침서, 너만 그렇게 힘든 게 아니야.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생각을 하는 너처럼 그런 사람들이 많단다. 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나 또한 그런 생각을 한다. 새롭게 아 하는 부분도 있었고 그런 생각들을 그렇게 말로 풀어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결국은 우리 모두 똑같지만 풀어나가는 방식이 여러 가지로 다른 사람이었다. 이런 저런 상황 속에서 각자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하지만 그 푸는 방식에서 누군가가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 기대했던 것처럼 행동을 해주지 않았을 때 나는 절망감을 느끼고 하나하나 문을 닫았던 것 같다. 아니, 닫았다. 그런 작은 한 가지로도 나는 그 사람에게 어떤 존재일까 생각하는 겁 많은 사람이었고. 다른 것들로 판단 할 수도 있었던 것을 나는 내가 힘들 때 어떻게 해주냐에 따라 사람을 받아들이고, 끊어내고, 멀어지고 했었다. 서로 한발자국씩만 다가 와주었으면 될 일을. 상대방과 나,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꼼짝 않고 서로 네가 먼저 와. 라고 줄을 팽팽히 당기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한 걸음 더 물러났다. 그 상태에서 나는 깨달았다. 내가 한 발을 내딛는 게 힘들고 어렵다고 느끼는 만큼 상대 역시 힘들고 어려웠다는 것을. 하지만 이 못된 마음에서는 삐죽 가시가 돋았다. “그래도” 라는 단어의 꼬리를 붙들고. 이 책에선 이런 말을 한다.
내가 웃질 않으니
너는 힘든 일 있느냐고 물어보더라.
“괜찮아.” 라고 말해도
계속 뭐가 힘든 지 말해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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