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는 대화의 기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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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는 대화의 기술’을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하는 대화의 기술’을 읽고
가정학습 과제로 내주신 책들 중에 제목이 가장 와 닿아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교사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매너리즘에 빠진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 책은 집단따돌림, 학습, 진로상담, 일상생활, 등교거부, 학부모 상담으로 크게 나뉘어 있고 그것들은 또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에게, 친구를 따돌리는 아이에게,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에게, 학습에 의욕을 보이지 않는 아이에게, 실력보다 높은 학교를 지망하려는 아이에게, 희망하는 학교가 분명치 않은 아이에게, 문제를 일으킨 아이에게, 다루기 힘든 아이에게, 학급의 아이들에게, 기타, 적극적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에게, 심리적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에게,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의 부모님에게 등으로 세분화 되어있다.
세분화된 문장들이 적혀있는 목차만 읽어보아도 공감되는 부분이 아주 많았는데,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자주 사용했던 말들이 이렇게 아이들한테 안 좋은 것들 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목차를 읽어보면서 설마 이건 아이들에게 좋은 말이라고 써놨겠지..라는 생각에 책을 펴보면 여지없이 이 말은 좋지 않다고 적혀있었다. ‘내가 이렇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들로 아이들을 대했었나’라는 생각에 맘이 아팠다. 나는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바른길로 인도한다는 것이 오히려 상처를 주고 더 벗어난 행동을 초래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됐다. 물론 이 책에는 너무 학생들의 눈치를 보며 말조심을 해야 하고 모든 것이 교사의 말 한마디로 다 이루어지고 영향을 주는 것처럼 극단적인 예가 들어진 부분들도 많이 있다. 학생들에게 강하게 어필해야 할 부분들도 있고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을 경우에는 충격도 주면서 통솔을 해 나가는 것 역시 교사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는 책에서처럼 학생 하나하나를 돌아볼 여력도 없을 때가 많이 있고, 그 학생하나를 돌봄으로 교실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는 경우들이 있다. 하나의 문장마다 예가 들어져 있는 것이 이 책의 효과적으로 와 닿을 수 있게 하는 특징의 하나인데, 예들이 극단적으로 치우친 것들이 좀 있어서 너무 교사가 권위가 없고 전문적이고 통솔하는 모습보다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공감이 되는 문장은 ‘또 잊어 먹었어?’ 라는 부분이었는데,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었다. 장난처럼 ‘이그, 또 까먹었어? 뭘 그렇게 다 까먹고 다녀~ 배가 고파도 이런 건 좀 그만 까먹어~’ 라고 늘 얘기해 왔었는데, 이런 말들이 아이들을 더 위축시키고 불신감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았다. ‘건망증의 원인이 뭘까? 잘 생각해 보자.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거야. 그리고 네 건망증을 없애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같이 생각해 보자.’ 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꼭 외워두기로 했다. 건망증은 학습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건망증을 없애는 방행으로 지도를 반복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의 건망증을 없애려는 마음이 너무 앞선 나머지 말을 쉽게 내뱉지 않도록 해야 겠다.
또 하나의 말을 ‘내가 전에도 말했지’ 라는 문장인데, 이 말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같은 살수를 반복하는 아이도 사춘기가 되면 친구나 교사의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선악은 구별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가 그 아이의 마음을 수용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적극적으로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준다면 아이는 마음을 열게 될 것이고, 스스로 자신의 실수를 억제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전에 선생님이 주의를 주었을 때를 생각해 봐. 선생님은 오늘 일로 네가 뭔가를 배웠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라는 식의 질문으로 바꾸어 보아야겠다. 그러나 이런 이론들이 정말 현장에서 효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보다는 교사의 혹시 모르는 실수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노력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억지는 아이의 특권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는 세상에 대해,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흥미를 갖고 어렴풋이 이해하거나 의문을 느끼기도 하면서 차츰차츰 한 인간으로 자란다. 자기 안에서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석연치 않은 뭔가가 있을 때 아이는 나름대로 어른처럼 이론적으로 밝혀내려고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때는 무리한 논리를 내세우거나 혼자만의 억지 이론을 펴면서 우기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아이의 억지에 대해 교사나 부모는 금방 감정적이 되어‘억지 부리지 마!’ 하고 야단친다. 아이가 이 말을 듣고 고분고분 납득할까? 감정적으로 내뱉은 말은 감정적으로밖에 응할 수가 없다. 아이는 갈수록 더 억지를 부리게 될 것이다. 교사가 보기에 그것이 억지라도 그 아이 나름대로 열심히 생각해 낸 것임을 알아야 한다. 교사는 오히려 아이가 논리를 펼 수 있게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 정도 여유가 있으면 아이도 마음을 열고 교사의 말을 경청할 것이고, 자신의 생각이 어떻다는 것도 깨달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말이 갖는 깊이와 두려움을 새삼 알게 되었다. 교사들이 평소 아이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건네는 말 가운데는 그 말을 하는 교사 자신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그것은 교사의 단순한 말 한 마디라도 그 말에는 교사가 아이를 어떻게 이해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교사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말에 담긴 교사의 마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그래서 교사의 말은 때로는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고 선생님이나 어른에 대한 불신감을 심어 주기도 한다. 또한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의 관계를 악화시키기까지 한다.
아무리 목적이 옳다고 해도, 가렬 선생님의 지적이 타당했다고 하더라도 그 지적을 받은 학생이 그것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마음의 준비와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그 지적은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교사의 부주의한 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질문 역시 말한 사람의 과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왜 그런 오해나 곡해가 생기는지, 그 때 교사의 심리 상태가 어떠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학생마다 정신발달의 정도가 다르다는 점과, 교사가 말한 시점에서의 분위기나 조건 등에 대해서 설명함으로써 이런 말들이 학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그리고 그것이 교사의 기대에 합치되는지, 합치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면 어떤 점이 문제인지 등, 말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있다. 꼭 이대로 말하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 상황에 적합한, 가장 효과적이고 적절한 말이 가장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