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인간의 가치 야콥 브로노프스키 과학과 인간의 가치 줄거리
- 야콥 브로노프스키
◆◆ 지은이 야콥 브로노프스키가 일본 순회 중 갑자기 들이닥친 인류의 경험, 나가사키의 폐허를 떠올린 순간 ‘과학과 인간의 가치’라는 글이 시작되었다. 과학의 힘은 선을 위하든 악을 위하든 과학자들을 포함한 사람들의 정신을 괴롭혀 왔다. 과학의 발전에 따른 피해와 정신적 고통을 두고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오로지 과학자들에 의해서 무기가 제작되고 산업이 일어났기 때문에 그 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찬가지로 과학자들은 철학을 연구하거나 고대 동굴 벽화를 정리하는 편집자들은 그들의 일만 하며 책임을 회피한다고 말한다.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그들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지은이의 목적은 문명의 부분들이 하나의 통일적인 전체를 이루는 것을 보여주고자 함이다. 그리고 주제는 세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과학의 활동의 속성에 대한 연구로 ‘창조적인 정신’을 두 번째로는 우리가 과학과 사회생활에서 추구하는 진리의 속성이 무엇이며, 그 것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인간의 진리 추구 양식에 끼친 영향을 추적하는 ‘진리의 습성’이며, 마지막으로 과학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연구하며 그 조건들로부터 인간에게 가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 할 때 새롭게 만들어야 할 가치, 즉 ‘인간의 존엄성의 의미’를 다룬다.
예술과 과학에서 인간정신의 창조적 행위는 대부분 유사성을 띤다. 과학이란 자연에 숨겨진 잠재력을 활용하도록 인간의 지식을 조직화하는 작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과학은 여러 가지 예에 적용할 수 있으며 추상적인 지식과 구체적 활용에 구분 두지 않고 있지만, 순수과학과 응용과학에 선을 그어 분리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순간순간 언어 자체에 대한 즐거움을 되새기고 자신의 행위를 스스로 탐색하는 의식은 인간의 창조적인 행위의 가장 기본적인 근간이다.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과학자도 개인적인 탐구의식이 절실하며 탐구를 통해 얻는 희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간은 자연을 힘으로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통해서 할 수 있다. 과학자는 자연을 봄에 있어서 통찰력이나 상상력, 아니면 창조적인 사고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본다. 과학은 우리의 경험안에서 질서와 의미를 찾는데, 뉴턴이 중력을 발견한 사례를 예로 들 수 있다. 과학의 발견과 예술작품은 감춰진 유사성의 폭발이다. 발견자와 예술가는 그 발견과 작품에서 자연의 두 면모를 제시하고 하나로 융합시킨다. 이것은 창조의 행위이며, 그 안에서 창조적 사고가 생긴다.
예술과 과학은 공통적으로 창조 행위가 존재하며 유사성을 발견해 창조적 행위가 있다는 것을 밝히고, 유사성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통일성을 창조해 낸다. 따라서 창조적 행위는 독창적이라 할 수 있으며, 인간은 각자 창조의 행위자이며, 창조물의 해석가이다. 과학과 예술에 창조적 행위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행위가 동일 할 수는 없고, 유사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이점도 있다. 과학자는 자연현상을 단순히 기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일어나는 제반 현상에 따라 이론을 전개해야 하며 과학적인 사실에 충실해야 한다는 제약 때문에 과학자의 창조행위는 정확한 경계를 지닌다. 우리는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역사적인 질문에서 벗어날 수 없다. 문명들은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순간 새로운 힘을 얻는다. 사물의 발견은 세 단계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서로 분리된 아무 연관이 없는 감각의 데이터만 있다. 예를 들면 동전의 앞면만 보고 뒷면만 본다. 두 번째 단계에서 우리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을 합쳐서 하나로 취급하는 것이 의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 번째는 동전 전체에 대하여 상징이나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이 사물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제시한 관점은 사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을 구성하는 법칙이나 개념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세 가지 단계는 과학자가 이론을 만들어 낼 때도 거쳐가는 단계인 것이다. 창조되는 것은 개념 또는 서로 연결된 개념들의 집합이다. 과학은 겉모습으로 나타난 현상의 집합에서 출발하여 이 현상들을 여러 경험 법칙으로 정리하고 이 법칙들의 핵심에서 여러 법칙들이 교차하는 점을 찾아낸다. 우리가 뉴턴의 운동 방정식이 단순한 주먹구구식 법칙이라고만 받아들였다면, 질량이 에너지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없었을 것이다. 질량이라는 개념을 형성하면서, 또 그 단어를 입으로 되내면서, 진리를 찾는 창조적인 추구의 과정으로서의 실험과 교정의 과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개념은 과학 이론에 중요하다. 개념을 만들고 교정함으로써 인간은 지식을 확장해 가는 길을 밟고 있다. 진리를 찾는 데는 항상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믿음이나 권위나 자명하다는 확신을 통하여 얻어지는 도전할 수 없는 개념을 찾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피에르 아벨라르가 말했는데, 모든 진리는 지고한 것이라 할지라도 시험할 수 있고 의심함으로써 묻게 되고, 물음으로써 우리는 진리를 알게 된다고 하였다. 경험 안에 나타난 결과로써 개념을 검증하고 교정하는 습관은 우리 문명의 움직임 내부에 있는 용수철과 같다. 과학, 예술, 자기 인식 등에서는 우리는 ‘이것이 그러한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세계로 항상 되돌아옴으로써 탐구 하고 끊임없이 나아가게 된다. 이것은 중요한 진리의 습관이다. 이것으로 우리 인간 사회를 만들고 사회가 인간에게 설정하는 가치를 만들어 낸다.
예술과 과학은 중세의 가치들을 바꾸어 놓았고, 이로 말미암아 우리 인간은 풍부해지고, 더욱 인간적이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가치들이 빛에 대한 감각처럼 선천적으로 타고난다고 한다. 그래서 기존 가치에 대한 이단을 마치 좋은 버릇을 가지고 있으면 걸리지 않을 병처럼 간주하고 있다.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가치라는 것은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 하고 우리가 거기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가치를 경험적으로 검토하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사람들이 저항하는 까닭은 또 다른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인간이 번성하기 위하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인정한다. 가치의 개념은 심오하고 어려운데 이는 가치가 인간들을 사회로 묶고 동시에 인간들을 개인적인 인간이게 하는 자유를 보장하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이다. 사회로 묶여있으므로 어떤 것의 사실의 확인에서조차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 결과적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의존 하고, 그들의 말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사회를 하나로 묶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진리를 개개의 판단 기준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진리가 사회를 함께 붙드는 접착제여야 한다. 과학자들의 단체들을 다루어보면, 이것도 분명히 하나의 사회이다. 과학자들을 묶는 힘은 미덕의 힘이며 그들의 사회는 반드시 민주주의이어야 한다. 또한 과학의 가치는 과학을 시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전제 조건이기 때문에 과학을 시행함으로써 생겨난다. 과학은 기계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과정이며 발견들을 추구하는 것이다. 과학은 속성상 발견의 결과보다도 추구하는 과정을, 개념보다도 사고하는 과정을 더 높이 산다. 과학자의 사회에서 과학자는 그가 세운 이론으로 얻는 것보다는 진리를 파헤치는 과정으로 말미암아 더 깊은 존엄성을 얻게 된다. 진실한 사회란 이러한 인간의 존엄성을 올바로 인식함으로써 지탱된다. 르네상스 이후 우리의 가치는 기초적인 조건으로부터 일련의 가치들이, 즉 반발, 사고와 표현의 자유, 공정함, 명예,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자존 동이 단계별로 따라오게 되는 이 과정을 통해 진화해 왔다. 과학의 정신은 정부의 기계적인 행정 방식보다도 더 인간적이다. 과학은 인간의 지적 활동의 가치를 창조해 내었고 예술과 더불어 그 가치를 문명에 심어 주었다. 나가사키의 폐허를 통해 과학이 부끄러워 할 이유가 없으며, 우리는 우리가 살아 남기위해 미래에 그려질 윤곽을 그릴 수 있는 깊은 통찰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
◆◆ 이 책이 말하고 있는 창조에 대해서 살펴보면, 창조적 행위의 가장 기본적인 근간을 그 대상에 대한 즐거움을 되새기며 자신의 행위를 스스로 탐색하는 의식으로 보았으며, 비유들을 창조적인 정신의 디딤돌도 생각하였다. 시인이 시어에 부여하는 자부심과 시어를 발견할 때의 느낌과 같은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용적인 인간이 새로운 터빈을 생각해 내고 디자인 할 수 있으며 이를 융합과 함께 창조적인 행위로 보았다. 창조적인 행위는 과학이나 예술 모두 가능 하며, 두 가지 모두 자연의 두 면모를 제시하고 하나로 융합시킨다고 하였다.
창조적인 작가의 행위는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의 행위와 같다. 작가는 몽상적 세계를 창조하고 있는 것이고 그 세계를 진지하게 여기고 있다.
프로이트가 한 말로, 몽상을 바탕으로 창조의 정신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본 책에서는 자연을 바탕으로 하여 창조적 행위를 통해 실현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렇듯 다른 견해가 다를 수 있다. 김정선이 지은 ‘창조적 사고 훈련의 알고리즘’처럼 창조적인 정신의 훈련을 알고리즘이나 아리즈(ARIZ)와 같은 수학적인 방법론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본 책에서도 여러 수학자들과 과학자들, 철학자들의 사례를 들어 견해를 나타내었고, 과학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예술과 인문 등의 부수적인 것들을 함께 다루어 내용을 전개 하였다.
창조적 정신을 바탕으로 진리를 찾을 수 있다. 진리는 그 것이 명확하게 무엇이라고 말할 수 는 없지만, 끊임없이 탐구하고, 물음으로써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사회와 연관지어서 사회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것이 진리라고 하였다.
철학과 과학은 그 과정이 동일한 방식에서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진리를 목표로 한 다. 우리가 진리를 정확성, 일관성, 또는 정신과 사물 사이의 합치의 관점에서 다룬다면 진리는 인간주제와 사유대상을 긴밀하게 연결시킨다.
진리는 인간과 사유대상을 연결시킨다. 진리가 인간과 관련이 있고, 인간은 사회의 한 구성원이므로 진리는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 진리를 통해서 사회를 하나로 통합 시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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