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88만원 세대_세대의 되풀이
책은 사고의 변화를 가져다주며,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주는 기능을 한다.
「88만원 세대」는 나에게 많은 사고의 변화를 가르쳐주었다.
개개인마다 모두 생각의 기준이 다른데, 각각 자신만의 기준에 맞춰서 누구는 옳다 그르다 라며 판단하고 말하는 사람들에 나는 항상 불만이었다. 「88만원 세대」는 사람과 사람 간의 각기 다른 사고방식을 세대와 세대라는 시간적 관계로 바꿔서 해석하여 세대 간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말하고 있다.
10대와 20대를 ‘88만원 세대’라 보고 현재 우리나라의 모순된 사회 관념을 질타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세대 간의 사고방식과 기준관이 다름을 생각하여 보면 이도 모순된 의견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와 같은 생각을 나도 많이 했었다. 요즘 40대, 50대의 어른들은 현재의 10대, 20대를 많이 이해하고 한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한쪽으론 혀를 끌끌 차고, 생각이 어리다니, 어려운 시절을 모른다니 라는 말을 하는 분들도 많이 봐왔다. 어찌보면 맞는 말이다. 그 분들과 요즘 10대, 20대들이 자라는 환경 자체가 틀리기 때문에 서로의 이해 표현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와 같이 다른 세대를 이해하려 하면 생각의 기준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나는 저자가 말하는 ‘88만원 세대’의 비운과 암울함을 그동안 많이 들어왔다. ‘승자 독식의 사회’, ‘20대 80의 법칙’ 등등... 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의 대안으로 정책적인 대처방안을 여러 가지로 제시하고 있지만 정작 그 관념들을 타파해 나가야 하는 몫은 우리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때부터 갑자기 인기를 몰고 있는 재테크에 관련된 수많은 책들도 이러한 해결방안으로서 생각할 수도 있고, 10대, 20대들의 고학점 올리기와 TOIEC 고득점 하기만을 봐도 현대 사회의 비운과 암울함을 몸소 느끼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모습이 지속된다면 추후 우리의 모습은 지금의 40대, 50대 분들과 같은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승자 독식의 사회’에서의 ‘난세 대처 방법’으로 우리가 택한 답안은 이른바 사회가 원하는 ‘승자’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88만원 세대’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이렇게 ‘승자’와 이른바 ‘패자’가 나뉘고 이런 모습이 지속되어가는 형상이라면 우리 다음 세대들도 똑같이 ‘88만원 세대’, ‘승자 독식의 사회’ 등을 되풀이 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마치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듯한 ‘88만원 세대’... 또한, 이는 기성세대들만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초년생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경제적 압박을 받지 않고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이태백(20대 태반의 백수)들의 대부분은 자신들의 구직 기준을 높이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많이 든다. 주위에 살펴보면 정규직의 3D 업종도 많다. 그렇지만 20대들은 시장과 maker가 구분되어 있는 옷을 입는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구직 기준도 그렇게 구분해서 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기업에서는 더 나은 인재를 채용 하려는 반면에 10대, 20대들 또한 이것저것 골라가면서 구직을 하려 생각하니까 기업이나 구직자나 서로의 입장이 상충되는 것이다.
책에서는 조금 낯부끄러운 단어들까지 포함해가며 현실을 좀 더 직설적인 개념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런 문제점을 몸소 느끼며 그런 문제점들이 기성세대와 10대, 20대들에게도 함께 있다고는 하지만 나 또한 현실의 압박을 피하고 사회의 ‘승자’가 되고 싶은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지금껏 내가 말해온 이런 사회의 문제점을 되풀이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난 지금 과거와 미래를 잇는 현재에서 이런 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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