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코칭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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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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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설교코칭을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설교 코칭”을 읽고
이 책의 저자인 앤디 스탠리는 설교자임과 동시에 많은 설교자들을 코칭하는 목회자다. 그는 본서에서 설교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의 철학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또한 그 목표에 이르기 위해 설교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하고 있다. 필자는 저자의 책을 읽어나가면서 상당부분 머리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한국 강단의 현실이 저자가 지적하는 변화되어야 할 설교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필자 스스로의 설교에 대한 많은 찔림과 반성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나만의 스타일’이라는 변명에 숨어 고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들에 있어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전통적인 삼대지 설교와 원고 중심의 설교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필자 나름대로 감명 깊게 읽었던 부분들을 중심으로 이 책에 대한 서평을 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와 닿았던 부분은 설교의 바른 목표를 정하라는 제안이었다. 저자는 이 책의 11장에서 흔히 설교의 목표라고 여겨지는 세 가지의 가능성에 대해 제시한다. 그 중 첫 번째는, 설교는 성경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다. 두 번째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설교의 목표라고 보는 견해다. 전자와 후자가 다른 것은 후자의 목표는 청중들을 많이 고려한다는 점이다. 끝으로 세 번째이자 저자가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견해는 이것이다. “설교의 목표는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 사실 보수적인 교단의 목사님들 중에는 첫 번째 목표를 설교의 목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다. 그 분들은 청중들의 반응이나 공감보다는 성경의 내용을 충실하게 풀어주었느냐에 모든 관심을 집중한다. 그분들에게는 청중들의 삶이 어떠한지, 그들의 관심사와 고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이 거의 없어 보인다. 단순이 성경이 원래 말하려고 했던 의미가 무엇인가를 연구하고 그것을 알려주는 것이 설교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 설교 안에는 본문에 대한 여러 설명과 해석들로 가득 채워진다. 많은 목회자들이 강해설교라고 오해하고 있는 이러한 스타일의 설교는 오늘 청중들의 상황(context)이 빠진 본문(text)만 있는 설교로서 주해 설교라고 말해야 옳다. 이는 강해설교가 아닐 뿐만 아니라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안적 설교일 수 없다. 반면에 진보적인 교단의 목사님들은 두 번째 목표를 설교의 목표로 삼고 강단에 설 때가 많이 있다. 그 분들은 청중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그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많다. 때문에 때로는 본문의 문맥에서는 그 주제를 말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구절을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 근거 구절로 삼는다. 여기에는 청중들의 상황(context)이 너무 강조된 나머지 성경이 원래 말하려 했던 의도와 의미(text)가 사라지거나 약화되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이러한 설교는 전형적인 주제 설교로서 본문이 빠진 설교가 되어버릴 때가 많다. 필자는 이 책의 저자 앤디 스탠리가 지향하는 바, 곧 “설교의 목표는 청중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적극 동의한다. 설교는 단순히 성경을 풀어주는 것, 지식을 전달하고 가르치는 것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 또한 설교의 내용이 청중들의 공감을 사고, 그들의 관심사를 대변하는 것에서 머물러서도 안 된다. 설교는 듣는 청중들에게 삶의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거룩한 열매, 의의 열매를 맺게 해야 한다. 설교자가 여기에 목표를 두고 말씀을 전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막중한 사명을 게을리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 스스로도 늘 이 목표를 기억하며 설교를 준비하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또 한편으로는 필자의 설교를 들은 맡겨진 영혼들이 삶에서 어떠한 변화와 열매를 맺고 있는지 냉정하게 살펴보았다. 참으로 부끄럽고 부족한 설교자로서의 자신이 보였다. 하지만 부디 앞으로는 필자의 설교가,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 있는 설교가 되어 가기를 소망해 보았다. 또한 그 목표를 위해 스스로도 부단히 노력하는 성실한 설교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둘째로는 이 책을 통해 기존의 설교에 관한 필자의 생각과 계속 씨름을 벌였던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이점이었다. 책 전반에 걸쳐 강조되고 있는 내용, 곧 오직 한 가지 핵심만을 전하라는 것이었다. 두 가지도 아니고 세 가지는 더더욱 아니다. 저자는 시종일관 한 편의 설교에서는 오직 한 가지 핵심 메시지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그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반면에 많은 설교자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분량이라는 측면에서 두려움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한 가지 핵심을 전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을 알면서도 분량을 어떻게 채울지를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설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필자 스스로도 실제로 그런 경우였다. 개인적으로도 한 편의 설교에 한 가지 핵심 메시지가 드러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데에 동의한다. 그런데 막상 한 가지 주제로 어떻게 30분을 채우는가에 대한 방법적인 대안을 몰랐다. 때문에 원 포인트 설교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필자는 주로 본문에서 두 가지 포인트를 잡아 설교했다. 먼저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 나오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을 상세히 다루기에 세 가지를 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주로 두 가지 포인트를 두고 설교해 왔던 것이다. 본문 설명 -> 메시지 추출 -> 내 삶에 적용 -> 성도들의 삶에 적용, 이 과정을 두 부분에 걸쳐서 하는 것이 필자가 하던 설교의 프레임이었다. 하지만 두 개도 많다. 오직 하나여야 한다는 저자의 계속되는 외침은 ‘적용중심 투 포인트 설교’라는 필자 나름대로의 프레임에 변화를 요구했다. 필자 역시, 원 포인트로 설교했을 때 분량을 다 채울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또한 효과적인 프레임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어렵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설교에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 하면 할수록 길을 잃을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하나의 핵심 메시지, 중심 주제에 맞춰서 전개해 나가라는 강조점은 책을 읽는 내내 필자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셋째로 이 책에서 가장 신선하게 다가왔던 부분은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구체적인 프레임이었다. 그 프레임은 다음과 같았다.
“나(ME) - 우리(WE) - 하나님(GOD) - 당신(YOU) - 우리(WE)”
저자가 제시한 프레임의 가장 큰 특징은 본문보다 적용이 훨씬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프레임에서 본문에 해당되는 부분은 ‘하나님(GOD)’이 유일하다. 물론 그것이 전체 프레임에 중심에 있다는 것은 주목할 점이다. 하지만 그 본문의 핵심 메시지로 들어가기 위해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고백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점(ME), 또 그것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여야 하며, 그렇게 확장해야 한다는 점(WE)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철저하게 자신의 삶을 말씀에 비추어 돌아보며, 청중들의 삶과 정황들을 잘 파악했을 때 가능한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핵심 메시지에 꼭 들어맞는 자신의 경험을 끌어내는 일은 그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며, 더 나아가서 그 경험이 많은 청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더욱 어렵다. 하지만 저자는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3주전에 설교의 핵심 메시지를 미리 정해 놓는다. 그리고 그에 반응하여 살고자 했던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며 부지런히 나(ME)와 우리(WE)에 들어갈 내용을 고찰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 부분에 있어서 이 프레임이 매우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예화는 본문의 핵심 메시지에 부합하는 자신의 경험담이요, 연약함의 고백이다. 때문에 본문이 주고 있는 메시지가 내 삶에 부딪혀 얻어진 결과물, 때로는 실패한 이야기들은 설교를 듣는 청중들의 공감을 일으키기에 가장 좋은 수단이 된다. 또한 그러한 시작은 설교자와 청중이 같은 고민과 어려움, 부족함을 가지고 있다는 강한 유기적 결속력을 제공한다. 이러한 공감과 유대를 가지고 본문으로 들어갔을 때, 그 본문의 핵심 메시지는 더욱 강조되고 머리와 가슴에 새겨지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본문의 메시지가 구체적인 한 사람, 한 사람인 당신(YOU)에게 적용되고, 더 나아가서는 그런 당신(YOU)들이 모인 공동체, 곧 우리(WE)에게 함께 나아가야 할 거룩한 비전으로서 제시될 때, 그 설교의 핵심 메시지는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능력으로 역사하게 될 것이다. 사실 이 프레임의 가장 큰 장점은 적용에 대부분의 분량을 할애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들리는 설교, 와 닿는 설교, 감동적인 설교라는 측면에서는 더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프레임에 대한 두 가지 고민과 의문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첫째는 본문의 핵심 메시지와 잘 연결되는 나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매주 모든 설교마다 적절하게 탄생할 수 있겠는가? 둘째는 나(ME), 우리(WE) 부분에 책을 통한 예화나 다른 인물들의 예화가 들어가고, 마찬가지로 당신(YOU)과 우리(WE)라는 적용 부분에 있어서도 감동적인 예화나 이야기들이 들어가도 좋지 않겠는가? 개인적으로 핵심 메시지에 잘 부합하는 예화를 위해 때로는 자신의 이야기를 넘어 책이나 인물을 통한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찾는 노력을 통해서, 더욱 다양함과 풍부함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