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상문 화폐전쟁
책의 첫 페이지부터 ,내용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몹시 헷갈렸다. 음모론? 관점의 차이? 새로운 해석? 진실? 거짓? 궤변? 소설? 이글에 대해서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책을 읽는 내내 그 고민은 계속 되었다. 새롭고, 흥미 있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믿고 싶지 않았기에 혼란이 가중 되었던 것 같다. 로스차일드 가문, 정경계의 엘리트 인사들은 자신들의 똑똑함과 분석, 선견지명을 앞세워서 수익을 챙기는데, 이들의 모습은 그저 돈을 버는 기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흔히 위기에 돈을 버는 이들은 대단하다고 칭한다. 다들 쪽박을 찰 때 대박을 터뜨리는 이라면 칭송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기를 조장하고, 위기를 만들게 압력을 행사하여 그것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행위에 대해서 마저 위기 속에서 돈을 버는 이라고 칭할 수 있는 것일까 ? 그것은 본인의 능력으로 돈을 버는 행위가 아닌 , 그저 다수의 사람들에게 행하는 가혹한 갈취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희생자는 대다수의 힘없는 시민이다. 이들의 돈 버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건 건강한 경제생활 영위보다는 그저 사기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미국의 화폐발행권이 정부에 있지 않고, 민간에 있다는 사실도 충격이었지만 화폐를 이용한 그들의 행위를 보면서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정말 화가 났다. 주식도 늘 개미들이 피해를 보고, 항상 죽을 자는 정해 있는 것처럼, 작으면 죽을 수밖에 없게 돌아가는 이 흐름이 싫다. 이것이 신(新)식민지가 아니고 무엇인가. 화폐 본연의 기능이라 불리는 것 또한 달콤한 생크림이 덧 발렸지만, 그 속은 썩어 빠진 케이크와 뭐가 다르다는 건지. 환경보호마저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잿밥에만 관심 있는 이들을 보며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게 훨씬 더 현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JP모건, 록펠러 등 현재도 매우 유명한 이들이 얽히고설킨 추잡한 싸움터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은 이라면 , 록펠러 광장에서 혹은 월가의 수많은 빌딩 앞을 웃으며 지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잘 지어진 건물 뒤로는 인류의 비참하고 부끄러운 역사인 전쟁을 통해 돈을 번 그들의 모습이 보이는 이라면 절대 손가락으로 ‘v를 지으며 웃으며 사진을 찍을 순 없겠지....
내 부족한 지식으로 인하여 다소 생소한 용어 때문에 책읽기도 버거웠고, 내가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의 이면을 자꾸 들춰내는 책의 내용이 다소 무섭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들의 잇따른 죽음에 관한 부분은 소름 끼치기까지 했다. 한나라의 대통령마저 ‘아웃’시켜버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듣는다는 것이 괴롭기도 했다. 그들의 편에서 꼭두각시 역할을 한 대통령, 대항한 대통령, 하나같이 정신병자에 목숨을 잃은 대통령 등 . 미국의 대통령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그중에서 루스벨트 대통령과 케네디 대통령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아마도 많이 알려지고 언급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먼저 루스벨트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요즘 위기의 한국을 대살리기 위해서 한국판 뉴딜정책이라면서 ‘일자리 만들기’등 다양한 방법이 연일 나온다. 사람들은 여기서 루스벨트 대통령의 성공적인 정책이라 꼽히는 뉴딜정책 덕분에 현재의 한국의 정책에도 호감을 가질지도 모른다. 나 역시도 그랬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뉴딜과 이 정책을 수행한 루스벨트에 대한 신임도가 떨어진다. 루스벨트의 정책과 그 배경을 설명하는 부분은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너무나 잘 짜인 각본에 루스벨트 대통령 주연의 완벽한 연극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케네디 대통령의 이야기를 보며 든 생각이다. 학창시절 , ‘행운의 편지’라는 것을 한번쯤은 다들 받아 봤을 것이다. 그것은 케네디 대통령의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다. 케네디 대통령 죽음의 이유는 이 편지를 받고 찢어 버렸기 때문에 이런 불행을 자초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과 그 편지의 내용이 정말이라고 한다면 , 케네디 대통령이 편지를 찢어 가져온 진짜 불행은 저들(퍼스트 레이디 재클린이 말한)의 눈 밖에 난 것은 아닐까. 앞선 대통령들의 암살모습을 보면서도 화폐발행권을 뺏어 오겠다는 의지와 용기를 보여준 케네디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며 , 만약 이때 은본위제, 성실한 화폐가 자리 잡았다면 지금 세계의 모습은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내가 초등학교 때 IMF를 겪었다. 어릴 때는, 위험에 처한 우리나라를 구해준 IMF가 우리를 구해준 착한 곳, 구세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저 IMF는 이 세계의 경제가 유기적이어서 상호가 다 영향을 주고받는 곳이기 때문에, 세계전체의 경제를 생각해 돈을 빌려주는 그런 좋은(?)곳 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는 내 생각이 얼마나 틀렸었던 것인지에 대한 뼈저린 깨달음 밖에 남지 않았다. IMF는 급할 때 돈 빌려주고 , 채무국의 재산을 헐값에 사들이는 또 하나의 장사수단 밖에 되지 않았다. 뭔가, 내 입장에서는 대국민 사기극이다. 그런 손아귀에서 빠져나온 것이 다행이다 싶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정말 대단하다 생각된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장사꾼의 유혹에 손을 내미는 일이 없길 바란다.
미국 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세계의 경제는 몹시 혼란스럽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황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그 여파와 더불어 우리나라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 우리의 뉴스, 신문 , 커뮤니티에서는 날마다 위기설이 넘친다. 그 위기설과 더불어 나에게는 얇아진 주머니 사정과 높아진 취업문턱이 느껴진다. 제2의 IMF 라는 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지금의 상황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바로 경제 대공황전의 주식 광풍과 경제 대공황 발생은 최근 3년의 우리나라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우리나라도 주식과 펀드 광풍이 불었고, 너도 나도 금융자산에 투자를 했다. 돈을 번이들도 많았지만 거품이 꺼진 지금은 상장폐지 위기의 휴지조각 주식들이 신문 지면을 장식한다. 선전포고 없는 화폐전쟁 금융전쟁에서 대비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결과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참담 할 것이다. 부디 예전의 IMF때처럼 눈 뜨고 코 베이는 그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