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빛나는 1%를 믿어준 사람 - 교사로서의 삶에 대해서 -
- 교사로서의 삶에 대해서 -
나도 나의 선생님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도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서 대학원까지 수많은 선생님들을 만나왔다. 나의 아버지도 초등학교 선생님이셨고, 나의 큰 누나는 지금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나의 작은 누나는 유치원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나는 지금 영어교육과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기억에는 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그리 좋게 남아 있지 않았다. 그리고 내 주위에 많은 사람들도 선생님에 대해서 그리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선생님, 교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어릴 적부터 “영화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 이유는 내가 원하는 것이고 내가 즐거울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나 나의 만족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나의 삶의 목표였다.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여러 어려움을 겪고서 대학교에 입학하였고 나는 놀랍게도 대학교에 와서 예수님을 알고 믿게 되었다. (이것은 내 삶의 전환점이었다.) 그러고 나서 대학교의 기독교 동아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배워가며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경험하였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나도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선교사(교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에 나는 나의 장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였다. 나는 장래에 어떠한 모습이 되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것인가? 하고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더 이상 나를, 나의 목표를 위해서 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깊이 생각하고 기도하며 장래를 결정하였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삶의 진정한 기여를 하며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교육대학원”에 진학하였다. 그래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도움을 주는 교사의 삶을 마음에 품게 되었다. 나의 삶의 과정을 볼 때, 나의 삶을 변화시키고 가장 큰 영향을 주신 선생님은 바로 예수님이시다. 그리고 지금도 내 안에서 나를 변화시키고 계시며, 그 분의 사랑과 자비를 마음껏 누리며 다른 사람에게 나누는 삶을 살게 하신다.
곰곰이 더 생각해 볼 때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좋은 영향을 주신 선생님들이 있었다. 첫 번째 선생님은 내가 중학교 시절에 다녔던 사설학원의 영어 선생님이다. 그 분의 공립학교 선생님들과는 다른 수업을 하셨다. 공립학교 선생님들의 수업은 지루하고 암기위주의 수업이었다. 그러나 그 분의 수업은 즐거웠고 우리로 하여금 영어를 즐기게 해주었다. 그 분은 우리에게 “영어를 즐겨라. 단어나 문법을 외우지 말고 자주 접해 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정말 영어를 즐겼고 재미있었다. 이 선생님은 “농담하세요. 수녀님?”에서 나온 헬레나 수녀님처럼 학생들에게 학문에 대한 흥미를 전해주는 선생님이었다. 그래서 나는 시험을 잘 봐서 그 선생님에게 칭찬과 상품을 받기도 하였다. 중학교 이후로 영어는 나에게 재미있고 자신 있는 과목이 되었고, 지금은 영어교육과에 다니고 있다.
두 번째 선생님은 고등학교 때의 문학 선생님이다. 모든 대한민국 학생들이 그러하듯이, 우리도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은 시기가운데 있었다. 수업들은 하나같이 지식을 전달하고 진도를 빼는 데에 급급하였다. 그 수업들 중에서 문학 시간은 나에게 유일한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시간이었다. 유광용 선생님은 바쁜 일정가운데에서도 우리들에게 각 문학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야기해주셨다. 각 문학작품의 줄거리를 이야기해주시면서 문제를 푸는 법이 아닌 문학작품을 먼저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멋진 여행”에서 나오는 레딩 선생님처럼, 유광용 선생님이 문학작품을 이야기 할 때면 나도 그 문학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나는 아직도 선생님이 해주셨던 이야기가 기억이 난다. 그 이후에 나는 문학작품을 읽는 것을 즐기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나의 어려웠던 고등학교 시절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다.
세 번째 선생님은 지금 대학원의 영미문학을 가르치시는 박재영 교수님이다. 나는 학부 때에 영어영문학을 전공하지 않아서 일반적인 영어실력이나 영미문학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진다. 그래서 영어로 책을 보고 리포트를 쓰고 토론을 하는 이 수업이 처음에는 굉장히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그러나 교수님은 우리에게 우리가 가진 능력은 이미 충분하며 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하셨다. 이 수업의 과제와 토론은 처음에는 나에게 넘을 수 없는 산처럼 보였다. 나는 최선을 다해서 수업을 준비해갔다. 학기 초에는 어려웠지만 시도할수록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토론시간에도 나의 짧은 의견들을 말할 때, 교수님은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였다.
무엇보다 우리는 수업이전에 좋은 관계를 맺었다. 우리 수업은 8명이 전부였다. 이 수업시간에 우리는 문학에 대한 것만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과 생각과 비전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런 편안한 분위기가운데 열띤 토론을 하였다. 그리고 교수님은 나를 개인적으로 부르셔서 ‘발음 연습’하는 것을 도와주셨다. 나도 나의 영어발음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따로 시간을 내서 할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그런데 교수님의 개인적인 도움과 격려로 발음에 있어서 진보를 보일 수 있었다. 이 수업은 내가 이제까지 받은 수업 중에 가장 재미있고 어려운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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