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에 따르지 않는 아이
1.수동적 공격성이란?
-공격성의 표현방식
:‘공격성’이라는 말에서 사람들은 우선 손으로 공격하는 것을 생각한다.
잔인한 폭력 행위부터 아이들이 때리고, 밟고, 물고, 할퀴는 것까지 생각한다. 그 외에 사 람들은 언어의 폭력도 또한 매우 공격적인 것으로 본다. 비난하는 듯한 말투와 강한 억양 에 한술 더 떠서 큰 목소리와 제스처까지 쓴다면 그 말은 영락없이 공격적인 것이다. 그러 나 사람들은 공격적인 행위가 충동적이고 화가 난 감정의 폭발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간과한다. 공격적인 언행은 복합적인 것으로, 파괴에서 오는 기쁨이나 쾌락이 혼합되어 있 다. 겉보기에는 친근하지만 날카로운 아이러니가 혼합된 농담은 이성의 작용에 의한 세련 된 공격이다. 공공연하거나 은밀하게 비꼬는 말로 한 사람을 따돌리는 것은 아이들 세계에 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아이들은 말로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이기도 한다. 자신의 맘에 들 지 않는 친구에게 불쾌하다는 표정을 짓거나, 다리를 걸거나, 의자를 뒤로 빼 넘어지게 하 거나, 다리를 걸거나, 의자를 뒤로 빼 넘어지게 하거나, 자전거 바퀴의 공기를 빼놓거나,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공격 행위는 아이들이 선호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유 익을 목표로 하는 공격은 분노와 함께 행해진다. 놀이방에서 장난감을 서로 빼앗는 것부터 도둑질과 속임수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수동적 공격성
:그러나 그와 반대로 수동적이고, 반응이 없고, 말로 표현하지도 않고, 참여의식도 없는 아 주 평화로은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공격성이 발견된다면...
(example) 8살이 된 민재를 잘 관찰해 보자. 그는 평화롭고도 점액질과 같은 분위기를 갖 고 있다. 그는 어린 동생과 거의 싸우지 않으며 선생님은 그 아이를 사교적이라고 평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재는 엄마를 매일 화나게 한다. “손 씻지 못해!”, “방 청소 좀 해!”, “숙제 좀 해라”, “이제 네 방에 가지 못하겠니!”라는 질책은 민재에게 계속 쏟아지는 말이 다. 민재의 아버지는 자기 아들이 감각이 둔하다고 생각하며 고집이 세다는 데에서 문제의 답을 찾으려 한다. 우리가 아이와 엄마 사이의 작은 전쟁을 눈여겨본다면 재미있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엄마의 분노가 극에 달해 욕을 하듯 잔소리를 쏟아 놓으면 민재는, 갑자기 눈에 띄게 만족한 표정을 짓는다. 교활한 미소가 그의 얼굴을 스쳐간다. 그 아이는 엄마의 화난 모습을 아무도 모르게 즐기는 것이다. 손가락하나 까딱 안 하고 그는 결투에 서 승리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청이나 간구를 지속적으로 무시하며 수동적인 자세로 대하는 것은 공격성이 수동적인 저항으로 세련되게 표현되는 것이다. 순진 무구한 표정 밑에 악한 의도를 숨길 수 있으므로 당하는 사람은 겉잡을 수 없는 분노에 빠지게 된다. 우리가 어린아이나 어른 들이 부드러우면서도 고집스럽게 저항할 때 그들의 지속적인 행위를 공격성으로 보지 않는 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도 차 가운 적대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다행히 악한 의도가 반드시 공격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분노에 휩싸인 감정 이나 저주의 감정, 심지어는 죽음의 저주까지도 인간 삶에 동반되는 것이다. 친절하고 사 랑스러운 성품으로 누구에게나 환영받던 한 젊은이가 상담시간에 자신의 마음에 숨겨진 소 원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저는 총으로 아무나 다 쏘아 죽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일을 자주 생각합니다.” 그러한 공격적인 상상은 흔 한 것이 아니며 성인에게 금지된 것도 아니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마음에도 그런 파괴적 인 생각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많은 아이들의 그림이나 연상동화나 꿈에서 그런 성향을 어 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의 환상이나 바람이나 꿈은 정신적인 출구를 통해 해소될 수 있다. 그 방법으로 인간 은 마음의 열정을 누그러뜨리고 내적인 압력을 분출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는 아이의 파괴적 상상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더구나 그런 파괴적인 생각이 지배적 이라면 무관심하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공격성이 적체되어 있다면 그 원인을 생각해 보아 야 한다. 특별히 순한 사람의 공격성은 제어장치가 잘 발달해 있으므로 억압의 감정과 함 께 공격성을 즐기는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억압되고 부자유한 감정이 지속되면 어 느 날인가 상상의 틀을 넘어 그 감정은 너무나도 갑자기 폭력으로 폭발할 수 있다. 그러면 주위에서는 그렇게 점잖고 신중한 사람이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의아해 한다.
사색형의 사람에게서는 공격성이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자신을 상하게 하거나 파괴시키는 것이다. 그런 류의 사람에게 공격성은 고뇌에 쌓인 자책이나 우울증으로 나타나 인격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그 현상은 공격성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사실, 그런 식으로 자신에게 해를 주는 파괴성 역류현상이 공격성의 개념에 포함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가해성의 의도는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다. 가해성의 행위는 생각으로 표현될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관찰될 수 없다. 자신에 대한 가해성의 악순환이 치명적인 정도-즉, 자살-에 다다를 때까지 아무도 이러한 행위의 공격적인 성향에 대해 의심하지 않게 된다.
공격성의 숨겨진 모습을 밝혀내기 위해 우리의 눈은 외적으로 공격적인 사람에게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사교적이고 친절한 사람들도 때에 따라서는 공격적이다.
2.공격성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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