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돌격 을 외치나 다큐멘터리 불도저 시장 신기루를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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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누구를 위하여 돌격 을 외치나 다큐멘터리 불도저 시장 신기루를 세우다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누구를 위하여 “돌격!”을 외치나
-다큐멘터리 「불도저 시장, 신기루를 세우다」
나는 그를 만난 적이 없다. 그러나 내가 헤매는 서울 거리 곳곳에 그의 흔적이 남아있다. 김현옥 전 서울시장, 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한 편 보았다.「불도저 시장, 신기루를 세우다」 「불도저 시장, 신기루를 세우다」
. 한컴사전(2005)에 따르면 불도저란 ‘흙을 밀어내어 땅을 고르는 데 쓰는 트랙터’이다. 김현옥은 그 이전에 불도저로 불리던 몇몇 사람들을 잊히게 하고 사람들 머릿속에 독보적인 불도저로 각인되었다고 한다.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그는 부산 일대를 ‘정리’하고 부산시장으로 임명되었다. 부산에서도 많은 것을 세우고 없애고 뚫었지만, 그를 독보적 불도저로 만든 것은 서울 시장 재직 기간이었다. 대선을 위해 서울 시민의 표가 필요했던 박정희는 윤보선을 해임하고 1966년 김현옥에게 서울시장직을 준다, “건설에 용감하라”라는 말과 함께. 그때부터 그의 ‘용감함’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데, 그는 “한강 개발은 민족의 과업이며, 누가 해도 꼭 이룩해야 할 민족의 예술입니다”라면서 당시 뉘우스의 보도처럼 정말 ‘억세게’ 개발을 해 나간다. 다큐멘터리에는 그가 준공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는 장면이 끊임없이 나왔고, 그의 웃음 속에서 자신감과 자긍심이 느껴졌다. 그에게는 ‘자동차는 빨리 달려야 한다’라는 철학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철학을 가진 사람에게 시속 8km의 시내 전차는 당연히 없애야 할 구시대의 유물, 도로를 막는 무허가 건물이 시급한 철거대상이었음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는 자신의 철학을 잘 실현했다. 그 과정에는 당시 정부의 영향이 컸다. 다큐멘터리는 그 시대를 ‘“조국 근대화”라는 이념이 모든 것을 우선하고 법적 기본’이 되었던 시대라 칭했다. 정부는 근대화라는 그 명분을 위해 저곡가 정책 등으로 이농을 촉진 했고 사람들은 일자리와 생활 여건을 찾아 (또는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라는 말에 따라?) 서울로, 서울로 모여들었다. 서울의 인구는 폭등하기 시작했고 정부는 저임금 노동자를 통해 경제 개발에 탄력을 가했다. 군사정권 식의 ‘하면 된다.’ 기치 아래, 급속도로 건물을 세우고 도로를 뚫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24시간 철야 작업을 할 때가 많았고 김현옥을 중심으로 한 군대식 명령과 복종에 따라야 했다. 인터뷰에 의하면, 일이 김현옥의 명령대로 안 될 때엔 그가 재떨이를 던지는 일도 예사였다고 한다.
한편 프랑스 지리학자인 발레리 줄레조 교수의『서울, 거대한 촌락, 빛나는 도시』에는 김현옥이 1960년대 후반 도시계획의 핵심인물로 등장한다. Valerie Gelezeau,『Seoul, Ville geante, cites radieuses』(서울, 거대한 촌락, 빛나는 도시) 한국어 번역판 『한국의 아파트 연구』, 길혜연, 1판 1쇄(서울: 아연출판부, 2004), pp44-50 참고, 둘째 장 첫 문단까지 작은따옴표 안은 인용.
저자는 ‘도로망의 개선, 지하철 건설(1960년대 후반~), 한강 교량건설(1966,1970)’ 등의 교통망 확충만이 ‘1966년의 계획안 중 유일하게 실행된 부분’이라며, 그 외에는 ‘마구잡이식’ 도시계획이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 예로 김현옥의 ‘1960년대 후반 도시재개발’을 든다. 그의 마구잡이식 도시개발은 빠른 시간 안에 많은 결과물들을 낳았고, 그의 사무실 벽엔 커팅 가위와 테이프 조각이 급속도로 늘어 갔을 것이다. 불도저 김현옥의 개발은 교통을 편리하게 하고 경제 성장 시기 주요 건물들을 짓는 등의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장점들만 보기에는 잃은 것이 너무 많았고, 그가 죽은 지금도 그 흔적들이 남아있다. 지형적 특성과 주민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짓고, 급하게 분양했던 ‘와우 아파트 붕괴 사태’나 고가도로에 구멍이 뚫리는 부작용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세계 곳곳의 도시(수도)에는 넓고 쾌적한 공원들이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 서울의 중심가를 걸으면 그야말로 빌딩숲의 답답함을 느끼고, 쉴 곳도 발견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