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스라엘의 왕 다윗의 생애 최대의 오점으로 기억되는 밧세바 간음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윗이 부하 장수인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간음하여 그녀가 임신하자 그 아이를 우리아의 것으로 하려는 계략을 꾸미나 실패하자 아예 우리아를 없애고 아내로 삼는다. 하나님에게 합한 자였던 다윗이 하나님의 진노를 사는 무서운 죄를 저지르고 이로 인해 향후 큰 고난을 당하게 된다. 이 사건을 통하여 아무리 큰 은혜를 받은 사람도 방심하면 타락할 수 있다는 것과, 저지른 죄를 회개하면 용서는 받을 수 있으나 그 댓가는 몇 배로 치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한 다윗이 용사로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성공하고 영광을 누리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확인하게 된다.
11:1~5 밧세바를 간음한 다윗
새해가 되자 이스라엘군은 암몬과 다시 전쟁을 하게 되었다. “해가 돌아와서”란 아빕월 1월, 태양력으로는 3,4월로 우기인 겨울이 지나고 건조기가 시작됨으로 군사 행동에 적절한 시기였을 것이다(왕상 20:22, 26참조).
랍바(큰 것 이라는 의미)는 암몬의 수도였으며 요단강에서 동쪽으로 약 37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난공불락의 요새이며 오늘날 요르단 왕국의 수도인 암만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염명수,『디다케 성경주해』, (서울: 요나미디어, 1997), 237.
당시에는 중요한 전쟁에는 왕들이 직접 출정해야만 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다윗은 상대가 중대한 적인 암몬이고 이스라엘 전군이 출정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군대장관 요압과 신복들만 보낸다. 그리고 자신은 예루살렘의 궁궐에 편안히 머물러 있었다. 왕이 출전해야할 전쟁에 군대 장관을 대신 보내고, 또 태평스럽게 낮잠을 자고 일어나 왕궁 지붕 위를 거닐며 이웃집이나 들여다보는 다윗의 모습은 전쟁에서 앞장서던 용사 다윗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진 모습이다.
“밧세바”라는 이름의 의미는 “맹세의 딸” 또는 “셰바의 딸”일 수 있다. 또는 히브리어 “칠”(셰바)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제 칠일에 태어난 딸”이거나“일곱째 딸”일 수도 있다. A.A.앤더슨, 『World Bibrical Commentary』, (서울: 도서출판 솔로몬, 2006), 269.
밧세바의 아버지 엘리암(그 백성의 하나님이라는 뜻)은 한때 다윗의 모사가 되었다가 배반한 아히도벨의 아들로 기록되어있다(23:34). 아히도벨은 다윗이 자신의 손녀를 간음했기 때문에 압살롬의 난 때에(15:12) 다윗을 배반했다는 주장도 있다.(Lange) 염명수,『디다케 성경주해』, 238.
밧세바의 남편 헷사람 우리아는 30인 용사 중 한명이었다(23:39). 다윗 당시에 소아시아의 거대한 헷 제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지만, 남은 자들은 헷 족속의 통치계급에 의해서 다스려지던 시리아에서 신 헷족속의 형태로 생존하고 있었다(왕상 10:29참조). 우리아는 여호와의 이름을 포함한 신성한 이름으로서, 그 의미는 “여호와는 빛이시다”이다. 이것은 그가 이스라엘에서 태어났든지, 아니면 원래의 이름을 개명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 A.A.앤더슨, 『World Bibrical Commentary』, 270.
다윗이 밧세바에 대해 알아보게 하자 보고자는 그 여인이 잘 알려진 사람의 부인이 아니냐는 반문 투로 말하고 하고 있다. 왕성에 가까운 민가라면 왕과 가깝거나 상당히 높은 사람의 집일 것이다. 보고한 사람은 다윗의 의도를 눈치 채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야 되겠느냐는 뉘앙스가 은연중에 풍긴다. 이를 통해 다윗이 앞으로 하려는 행동이 일반적인 통념을 넘어서는 것임이 강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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