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란 무엇인가 - 민족주의 견해 - 민족주의 정의
지금 대한민국은 민족주의에 사로잡혀있다. 이는 우리의 헌법을 보면 알 수 있다.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 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이는 대한민국 헌법의 서문의 일부분이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민족의 단결을 위해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취임 선서를 보면 더욱 분명해 진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는 대통령이 조국은 물론, 민족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민족이 무엇이 길래 우리는 민족과 민족주의에 집착하는 것일까.
민족의 사전적 정의는 ‘일정한 지역에서 장기간에 걸쳐 공동생활을 함으로써 언어·풍습·종교·정치·경제 등 각종 문화내용을 공유하고 집단귀속감정에 따라 결합된 인간집단의 최대단위로서의 문화공동체’이다. 네이버 백과사전 인용
이를 바탕으로 하면 한 민족과 타 민족을 구분하는 기준은 그게 둘로 나눌 수 있다. 객관적 기준과 주관적 기준이 그것이다. 객관적 기준은 위의 ‘각종 문화내용’으로 구체적으로는 언어, 핏줄, 국적 등의 개념들을 들 수 있다. 주관적 기준은 위의 ‘집단귀속감정’으로 쉽게 말하자면 소속감이라 하겠다. 이 외의 주관적 기준으로 역사의식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각 개념들이 민족을 정의하기에 충분한 근거가 되지 못하다는 데 있다.
먼저, 언어를 살펴보면 우리는 쉽게 언어가 한 민족을 정의하기에는 불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주위에 영어를 유창하게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우리는 그들을 우리와 다른 미국인이나 영국인쯤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한, 영어를 사용하는 싱가폴은 반미주의적 정치 성향이 짙다.
그 다음의 국적 또한 민족의 개념을 정의해 주지 못하고 있다. 2006년 미국의 미식축구 리그인 NFL에서 NFL 슈퍼볼 최우수선수상을 받아 화제가 되었던 Hines Ward는 한국 사람이 아닌 미국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가 NFL 슈퍼볼 최우수선수상을 받았을 때 대한민국은 ‘민족의 영광, 민족의 쾌거’이라며 그가 우리와 한 민족임을 강조하였다. 이를 볼 때, 우리는 타 국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도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민족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국적은 민족을 정의해주는 개념이 될 수 없다.
다음으로 핏줄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보자. 이 개념으로 민족을 설명한다면, 우리는 우리를 단일 민족이라 할 수 없고, 세상 어디에도 민족이란 존재할 수 없다. 우리가 조상이라 생각하는 신라의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황옥은 우리 민족이 아닌 인도의 아유타국에서 온 사람이었다. 그 이전으로 올라가 우리 민족의 시초라 일컬어지는 단군도 혼혈이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단군은 환웅과 웅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를 역사학계에서는 당시의 토속인이었던, 웅녀로 대표되는 곰 족과 환웅으로 대표되는 이방인 사이의 정치적 결합으로 보고 있다. 한국사와 한국인 - 전근대편 (선인문화사) 참조
따라서 우리 민족은 애초에 혼혈족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객관적 기준에서는 민족을 정의해줄 수 있는 개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다음 가능성인 주관적 기준에서 민족을 정희해줄 수 있는 개념을 찾아보도록 하자.
먼저 ‘집단귀속감정’, 즉 소속감에 대해서 살펴보자. 과연 한 개인이 특정 집단에 소속감을 가진다고 해서 그가 그 집단에 속해있다고 볼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어떤 사람이 자신은 신이라고 믿는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그 사람은 신이란 말인가? 우리는 상식적으로 그가 신이 아니라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예를 찾아보자. 아키야마 요시히로라는 일본인이 있다. 그는 추성훈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 재일교포 3세였다. 그는 일본에서 촉망받는 유도 꿈나무였지만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의 국적이 대한민국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의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다.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에도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집안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성훈은 대한민국의 국가대표가 되는 꿈을 안고 한국으로 와서 유도를 했다. 하지만 당시 한국인들은 그에게 심한 텃세를 부리고, 그를 우리의 민족이라 여기지 않았다. 이를 보면 우리는 소속감이 민족을 정의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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