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원 신국원의 문화 이야기 문화 전쟁 시대의 기독교 문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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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신국원 신국원의 문화 이야기 문화 전쟁 시대의 기독교 문화 전략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신국원.『신국원의 문화 이야기(문화 전쟁 시대의 기독교 문화 전략)』
이 세상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문화들이 공존하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문화의 정의를 ‘인간 행동의 양식’이라고 하니 일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방식만 생각해보더라도 문화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엄청난 문화 생산자 일 뿐만 아니라 문화 소비자이다. 문화는 우리의 삶과 떼어서 생각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 중 하나이다. 우리는 이런 문화의 진, 선, 미를 자유롭게 느끼며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문화는 우리와 같이 호흡하고 있는데 그것의 질은 점점 향락주의로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기독교인에게 닥친 커다란 위기이다. 기독교인들은 이대로 문화를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니면 무조건 배타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기준이 확실하지 않다. 21세기 문화시대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여간 갈등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책은 락(樂)을 추구하는 이 사회에서 기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말이 있다. ‘문화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 그 분의 명령에 따라 세상을 가꾸고 돌보며 다스려 나가는 활동이라는 관점에 서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문화는 인간에게 주신 소명이요, 책임이다.’ 문화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지 놀다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관점의 전제에서는 이 문화 현상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계몽주의, 자유주의의 흐름 속에서 좌지우지 되어왔던 기독교는 지금이라도 그 고삐를 다시잡고 올바른 방향으로 문화를 성숙시켜 나가야 한다. 기독교는 대중문화 앞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그대로 받아들이든지 혹은 배제하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안일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문화를 주도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문화 속에 흡수되어 기독교의 갈 길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주저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문화의 의미를 상기시켜 주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책임하게 뒷짐 지고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내가 느껴왔던 문화는 단순한 문화 활동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음악 듣고, 영화 보고, 책을 읽는 등 단순히 나의 즐거움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고, 일상생활에서 시들어가는 감성을 다시 일 깨우는 행동을 문화라고 생각해왔다. 또한 그러한 것이라면 아무런 문제없이 받아 들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 문화는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화는 생활 중에 가지게 되는 신념과 가치관을 담고 있는 것이었다. 우리는 문화전쟁에 살고 있다. 문화 이론을 앞세우는 다양한 현상 속에서 우리는 그 밑바탕에 자리 잡고 있는 이념을 무의식적으로 수용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성적인 사고의 과정을 거쳐서가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비판적으로 어떤 이데올로기를 흡수하고 빠져 들어가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그 과정 중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현상을 만나게 되면 나의 생각을 편하게 받아들여주는 문화로 돌아가는 꼭두각시 같은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려운 문화현상들을 쉽게 표현하여 이해시킨 후, 이러한 개념을 기반으로 기독교인들은 건강한 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끊임없이 참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결국 문화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여 세파에 휩쓸리지 말고 기독교만의 기준을 찾아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지은이의 주장에 내가 알아 왔고, 별로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문화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이다.
오늘 날의 문화는 앞서 말했듯이 인간의 오감을 극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미덕인양 대부분의 문화가 알게 모르게 이러한 성격을 추구하고 있다. 기독교에서도 이런 성격의 문화는 개선되어야 할 것이지만, 기독교인이 아닌 기독교를 가지지 않은 일반인에게도 이러한 대중문화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어떠한 권력을 가진 세력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그것을 뒤엎으려 하고 그 이면에 있는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이 중심이 될 수 없는 세력들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있는 목표일 것이다. 이러한 마음에서 출발된 전복과 전복의 역사는 지금 우리에게는 다른 것보다도 우리의 즐거움이 최고라는 카르페 디엠의 정신을 공공연하게 심어주고 있다. 하지만 반면에 이러한 것도 또 다른 주류가 되기를 원하는 비주류의 정신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이데올로기를 주입받아 그것이 주류로 올라 설 수 있는 발판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 꼴이 반복되는 것이다. 결국 중심이 아닌 중심이 되기 위하여 모두가 발버둥 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되는 일반인들만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 문화는 어떤 한 계층의 소유물이 아니라 인간 모두가 누리게 되는 정신적인 놀이터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방적인 문화를 주입하고, 그것을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문화는 사람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의식 표현의 장이다. 그런데 기독교든 아니든 우리는 이 문화가 가지고 있는 양과 음의 힘을 너무 간과하고 있어왔던 게 아닌가 하는 뒤늦은 깨달음이 밀려온다. 우리도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주체라고는 말하지만 정말 주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를 가지고 노는 것이 주류이든 비주류이든 문화는 모든 사람이 누리는 것으로 단순히 오감을 만족시켜 준다고 해서 그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나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더욱 성숙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문화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추구하는 것이 기독교이념이든, 혹은 가정 중심이든 각자가 지켜야할 것들이 있다. 이것들은 단순히 내가 사랑한다고 해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신념과 강한 정신력으로 그것에 대한 확고한 기준을 세워 다른 사람에게도 이것을 함께 나누는 사람 혹은 단체만이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진정한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신국원의 문화이야기』는 기독교 관점으로 쓰여 기독교문화가 살아남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 그에 대한 실천 방안에 대하여 썼지만 나는 이것을 기독교 문화 뿐 만 아니라 나와 우리 사회의 문화가 성숙한 모습으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기독교 뿐 만이 아니라 사회 곳곳도 본인들이 지켜야할 목소리가 있을 것이다. 지난 미국산 쇠고기 파동 때 우리나라 국민들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민주주의를 올바로 세워야 한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시위를 했던 것이다. 이런 시위의 과정에서도 예전에 촛불시위로 뜻을 전했다고 해서 모방에서의 촛불시위가 아니라 촛불의 의미를 깊게 생각해보고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꿋꿋이 촛불을 밝힐 수 있는 능동적인 문화 참여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문화란 기존에 있던 것을 내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고 함께 개선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대학생으로서 내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