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와 지배 뉴스공장 기자와 뉴스 이데올로기 의 이론과 한국 사회의 동일한 사례 분석
『뉴스공장-기자와 뉴스 이데올로기』의 이론과
한국 사회의 동일한 사례 분석
Ⅰ. 서론 - 뉴스에 대한 일반적 견해
대중들은 대체로 뉴스가 어떤 실제로 일어난 일을 사실로써 설명하는 매체로 기능한다고 생각한다. 가령 대형 참사, 스포츠 결과 보도,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행보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은 마치 뉴스가 객관적인 사실을 보도한다고 착각하게끔 하는 산물에 지나지 않다. 단순한 사실 보도에서부터 가치 판단이 포함되는 보도까지 뉴스의 정보는 여러 가지이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단순 사실 보도조차도 완전한 사실만을 말하고 있는 것은 없으며, 각 언론사의 주관이 개입돼 있다. 왜 대형 참사는 한국 내의 문제만 주로 대서특필하는가?, 월드컵에서 한국의 승리에 왜 우리가 기뻐해야 하는가?, 특정 정치인이 언급한 부분을 취사선택해 편집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이처럼 언론이 갖는 주관성은 전방위적으로 나타난다. 우선 언론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대중에게 보급된다. 첫째는 뉴스를 생산하는 과정이다. 이때 각 언론은 자신들 매체의 주관성을 토대로 특정 기사를 취재하는 각 기자의 주관성과 그것을 편집하는 자의 주관성이 결합 돼 뉴스를 낳는다. 또한 언론사는 뉴스를 생산할 때 자본과 권력의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대중의 취향마저 고려해야 하므로, 이 뉴스의 생산과정에서부터 객관적인 기사를 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음은 이렇게 생산관계를 거친 뉴스가 완성된 단계이다. 앞서 보았듯이 뉴스의 생산단계에 이미 여러 주관성이 혼합됐지만, 대중들은 뉴스를 보고 사실이라는 환상을 갖는다. 마지막 단계로 대중이 뉴스를 수용하는 데, 이때 어느 언론사의 영향력이 큰가에 따라 각 뉴스 기사의 영향력이 달라진다. 또한 대중 각 집단의 수용 방식의 차이에 따라 그 파급력도 다르다.
저자 플로랑스 오브나스(이하 오브나스)는 바로 위의 대중이 갖는 뉴스에 대한 상식적 견해를 깨뜨리고 알튀세르의 말을 인용해 “질문에 앞서 답이 나오는 것이 이데올로기다(p.24).” 이하 쪽수(page)만 표시된 것은『뉴스공장-기자와 뉴스 이데올로기』을 지칭함.
란 표현으로 뉴스의 객관성이란 신화를 무참히 붕괴하고 있다. 이번 발제를 맡은 우리는 오브나스가 여러 가지 이데올로기 개념을 차용했다고 판단하고, 그 이론적 배경을 간략히 살펴보며, 이 이론을 바탕으로 동일한 한국 사례에 적용해 분석해 보았다.
Ⅱ. 본론
1. 『뉴스공장-기자와 뉴스 이데올로기』의 이론적 배경
(1)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simulation)
오브나스는 기본적으로 미디어가 사실 곧 현실을 완벽히 담아낼 수 없고 각 언론사나 기자의 ‘주관성’에 의해 그것을 포장할 뿐이라고 한다. 이는 현실-재현-재현의 모습으로 확대되어, 결국 재현의 모습이 현실로 대체되는 역설적인 상황을 일으킨다. “먼저 현실이 미디어적 이미지에 그 근거를 제공한다. 이어 미디어를 통해 방영되는 그 이미지들은 현실과는 다소 괴리되어 있다. 다시 현실은 그 미디어적 이미지를 참조해 재현함으로써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낸다(p.34).” 저자는 이를 ‘뉴스의 이데올로기’란 표현으로 나타내는 데, 이것은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이론에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시뮬라시옹은 시뮬라크르(simularcre)의 동사적 의미로 곧 이다. 이때 시뮬라크르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어 놓은 인공물을 지칭한다. 즉 시뮬라크르는 흉내낼 대상이 없는 이미지이며, 이 원본 없는 이미지가 그 자체로서 현실을 대체하고, 현실은 이 이미지에 의해서 지배받게 되므로 오히려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게 된다. 장 보드리야르 저, 하태환 역, 『시뮬라시옹』, 민음사, 2001, pp.9~10.
가령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중국 시대 한나라 이후를 다룬 삼국지에 대해 살펴보자. 삼국지는 본래 정사로 역사서로써 기록되었다. 이 또한 현실을 모방한 재현의 세계이다. 이 단계를 거쳐 삼국지가 소설로 기록돼 삼국지연의로 재현된다. 다시 이 소설은 변형 계승돼 오늘날의 소설로 정착되고, 현대의 대중매체로 말미암아 만화, 드라마, 영화, 게임 등으로 재현된다. 결국 원본은 사라지고 시뮬라크르가 대체하고 마는 셈이다. 이런 의미로 “시뮬라크르란 결코 진실을 감추는 것이 아니다. 진실이야말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숨긴다. 시뮬라크르는 참된 것이다.” 같은 책,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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