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도가니 - 아득한 사회와 무관심의 바다
아득한 사회와 무관심의 바다
우리는 이 도가니의 배경인 ‘안개의 도시 무진’에서 주인공 ‘강인호’ 공상이 현실이 된 것이 아닌 현실이 공상으로 만들어진 책을 보며 모두들 불편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도가니는 ‘공지영’시인께서 써 내신 책과 책에서 읽는 상상력은 조금 앗아갔지만, 눈으로 보인 만큼 더 큰 충격을 안겨 준 영화가 있습니
다. 저는 도가니를 처음 접한 매체는 영화였었는데, 그 당시 너무나 충격적이었습
니다.
일단 도가니를 파헤쳐 보기 전에 이 ‘도가니’란 것이 무엇인가가 무척 궁금했습니
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쇠붙이를 녹이는 그릇과 흥분이나 감격 따위로 들끓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란 뜻이었습니다. 아마도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후자인 흥분이나 감격 따위로 들끊는 상태가 맞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의 깊게 살펴본 것은 상징적인 단어들입니다. ‘안개의도시 무진’ ‘서울 냄새’ ‘학원발전기금’ 등이 있습니다. ‘안개의 도시 무진’에서 무진은 책을 자주 찾는 사람에게는 어딘가 익숙할 것입니다. 무진이라는 지역은 ‘무진기행’이라는 책과 ‘도가니’에 실려져 있습니다. 둘 다 안개가 가득 찬 포구를 끼고 있는 척박한 곳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도가니에서는 “한때 민주화의 메카면 뭐하겠어?” 라며 넌지시 이 사건의 장소인 광주광역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서울 냄새’에는 책에서 정확한 구절을 찾지는 못했으나 아마도 다른 지역 사람,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으로 해석하여 그 지역의 토박이 주민과의 마찰을 암시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원발전기금’을 딱 읽는 순간 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착각을 할 정도로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말 그대로 어른 혹은 높으신 분들만의 예의이자 사회의 그늘이라 할 수 있는 비리가 적나라하게 표출 된 단어라 생각됩니다.
다들 아시다 싶이 도가니의 내용은 ‘강인호’라는 사람이 무진에 있는 자애학원의 선생으로 가게 되고, 아이들을 만난 후에 사람이자 어른으로서의 자극을 받아 무진 인권운동센터 상근 간사로 있는 ‘서유진’과 함께, 피해자인 아이들을 사회의 악에서 구해내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결과가 좋게 끝나지 않았죠.
위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사회적 약자(여기에는 자애학원 아이들과 서유진 등 권력을 등에 업지 못한 자라고 생각합니다.)들의 사회의 어두운 면, 법의 사각지대
에서 얼마나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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