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독서록 - 이상대의 4050 학급살림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허브통신이라는 이름의 쪽지통신이었다. 평소 종례를 늦게 끝낸다고 원성을 듣는 나로서는 이상대 선생님의 쪽지통신을 이용하며 좀 더 효율적으로 종례시간을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평소 학생들이 학교에서 나눠주는 유인물들을 자세히 읽지도 않고, 집으로 가져가지 않는 모습 때문에 걱정이 되긴 하지만 처음에 잘만 익혀두면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학기부터는 쪽지통신을 직접 만들어 볼 생각이다. 일단 학생들이 그냥 나눠주면 버리기 일 수이므로 쪽지통신을 하나하나 모을 수 있도록 파일을 선물 할 생각이다.
또 하나 적용해 볼 만한 것은 동료 교사들에게도 쪽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른 교사들 보다 담임 맡은 반 아이들을 자주 대하긴 하지만 아이들이 모습을 모두 알 수 없기 마련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교과 담임 선생님들에게 자기 반 학생들의 모습을 쪽지를 통해 물어보는 것이다. 또한 반 이이들과 교과 담임 선생님과의 불화가 있을 경우 아이들의 생각이나 선생님의 생각을 쪽지로 서로에게 전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상대 선생님은 교육 경력이 20년이 넘는 교사다. 20년이 지나도 언제나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학생들을 위해 행동하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과연 나는 어떤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 년 동안 교사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돌이켜보면 부끄러울 따름이다.
학생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의견은 듣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학급규칙을 정하고, 수업시간에 떠들면 버럭버럭 화만 내던 내 모습이 머릿속에 맴돈다.
이러한 모습들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2학기가 시작되면 할 수 있을까? 이미 늦어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우고 있어 두려울 뿐이다.
자기 혁신인지 잘 모르겠지만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학생들을 위해서 한 내 행동들이 사실은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나 싶다. 나는 학생들을 위해 한다고 했지만 과연 학생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대답은 "아니요."일 것이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