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이상대의 4050 학급살림 이야기
먼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학생들과의 의사소통 방법이라 생각한다. 신규교사로써 부족함이 많고 경험도 적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지를 몰라 학기 초에는 무작정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아이들과의 관계에 있어 무엇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가르쳐 주고 있었다. 쪽지통신을 하거나, 청소를 같이 하는 담임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교사로써의 인성 면에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방법 면에서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의 마음가짐이 아니겠는가. 또한 일관성이 카리스마를 불러일으킨다는 대목에서는 퍽이나 큰 공감을 느꼈다. 항상 나에게 부족했던 점이 책에 적혀있었으니 말이다. 순간순간의 기분에 따라 일관성 없이 아이들을 대했던 나는 많이 모자란 담임의 역할을 했던 것이었다. 책을 통해 2학기부터는 더욱더 감성적이고, 이성적이며 사랑이 충만한 담임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의 교육경력은 올해가 처음이다. 물론 교생생활을 통해 학생들의 이모저모를 선학습 했지만, 담임으로써의 역할이 아니라 단지 조력자의 시선에서 보았을 뿐이었다. 부푼 마음을 가지고 실제 교육현장에 뛰어 들었을 땐 많은 고민이 있었다. 나의 이 좁은 가슴으로 과연 학생들을 모두 포용할 수 있겠는가의 문제 때문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지난 한 학기 동안의 담임으로써의 역할은 이루 말 할 것 없이 부족함이 많았었다. 굳이 변명을 해보자면 교육경력이 부족하다는 것이겠지만 실로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교사는 항상 가르치는 입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나는 것이 바로 ‘교학상장’의 마음가짐이었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이 같은 길을 걸어가며 미래를 설계하는 학교생활이 아니겠는가. 나는 좀 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고, 아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넓은 가슴이 필요하다. 또한 미성숙한 존재로써 신뢰와 믿음의 무기를 삼아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조력자가 되어야만 한다. 매 연수마다 책읽기는 항상 도움이 된다. 이번 연수를 통해서도 좋은 책을 읽고 느낀바가 큰 점, 조금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교사는 교육을 하는 사람이다. 교육은 말 그대로 가르치는 것이 반이고 학생들을 키우는 것이 반이다. 단지 ‘교’만 있다면 교사는 사설학원의 강사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주로 1년 단위의 각 월에 따른 교육방법과 다양한 방법을 통한 소통 방법, 아이들을 위한 교사의 마음가짐에 대한 얘기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 하나하나 모두가 나에게는 도움이 되는 구절이었지만, 자기 혁신을 위한 실천 방안은 책을 읽고 자세히 성립 되었다기 보다는 크게 ‘교’와 ‘육’의 측면 모두에서 훌륭히 소화할 수 있어야 되는 교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권위는 전공에 대한 실력과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말하고, 카리스마는 생활지도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목이다. 배움의 길을 택한 지금 평생을 나를 위한 혁신의 순간순간으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이다. 학기 초 학생들의 가정방문을 돌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전문계 고등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와 많이 다르다. 넉넉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을 뿐더러,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와, 국가의 도움으로 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런저런 상황을 볼 때 부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권위적으로 학급을 이끌어 나갔다. 지각을 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혼내고, 말썽을 부리거나 선생님들에게 대드는 학생들은 나의 회초리를 피해 갈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회초리를 들어 순간의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었다. 스스로가 깨닫고 바른길로 인도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교사의 역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학기가 지난 이제야 알게 된 내 자신이 한심스럽기까지 했다. 세상에서 두 번째로 만나는 어른이 교사라고 하지 않았던가. 아이들은 회초리 보다는 사랑이 더 필요하다. 부족했던 사랑을 지금부터라도 충만할 수 있도록 베풀고 또 베푸는 것이 진정한 담임의 역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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