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행사소개 - 서편제
다시 들여다 본 임권택 감독의 세계
● 임권택 감독님의 마스터 클래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테마 전으로 나는 임권택님의 전작 전을 꼽고 싶다. 지금까지 총 101편의 영화를 연출, 감독을 맡아 오신 임권택 감독님은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시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임권택 감독님의 70편의 작품을 상영하여 거장의 세계를 다시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그 중 임권택 감독님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는 올해 들어 20주년을 맞았다. 극장에서 더 이상 볼 수 없었던 서편제가 다시 그 때 그 시절처럼 영화관에서 상영되니, 개봉당시 그 때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 상영 뒤에 이어지는 ‘임권택 감독님의 마스터 클래스’는 서편제 배우들과 임권택 감독님을 직접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배우 오정혜씨와 김명곤씨가 함께 해 주셔 더욱 풍족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서편제 영화에 좀 더 깊이 빠져 들었다. 마스터 클래스는 서편제에 대한 ‘감독의 말씀’과 ‘관객의 대화’로 이루어 졌다. 그 중 생각나는 인터뷰 몇 장면을 소개 한다.
임권택 감독님의 최근 근황과 서편제를 다시 만나게 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임권택 감독님:
최근 김 훈 소설의 원작의 이라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 기쁜 일은 서편제를 찍고 이렇게 배우들과 음악감독님과 다시 만나는 자리를 가지게 된 점이고, 서편제 영화를 찍고 난 후 모두 너무 오랜 만이다. 서편제를 찍을 당시 어디서 도움을 받아야 할까 고민하던 중 유일하게 알게 된 분이 김명곤 씨다. 이 분은 판소리를 정식으로 배우셨고 판소리, 국악 쪽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었다. 서편제라는 떠돌이 소리꾼 일가의 행적에 판소리를 더한 한국적인 영화를 만들어보자 하고 생각 했던 당시 김명곤 씨를 찾아 갔다. 서편제라는 영화를 찍을 것인데 당신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이 영화는 엎어질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협박 아닌 협박으로 김명곤씨가 참여하게 되었고 영화제작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영화의 원작은 이청준 선생님의 소설 서편제를 바탕으로 했다. 여러 자료를 김명곤 선생님으로부터 얻어 시작 하게 되었다.
오정혜 라는 배우는 처음에 서편제 여주인공으로 쓸 계획이 전혀 없었다. 여배우를 찾고 있던 중, 텔레비전을 통해 우연히 오정혜 씨를 보게 되었는데,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다. 왜 그러냐 하면 그 동안의 배우들은 서양의 여자들을 닮았고, 다들 성형 수술을 해서 동양여자 다운 여자를 찾아 볼 수 없었다. 외국영화평론가들도 왜 한국영화에는 한국적인 특징을 가진 동양여자 배우를 찾아 볼 수 없느냐는 물음을 들은 적이 있다. 오정혜는 내가 찾던 그런 동양의 미를 잘 나타내 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오래전에 서편제를 시작하고 싶었으나 판소리를 할 줄 아는 배우 들이 없었다. 그러는 도중 오정혜양이 판소리를 정식으로 배웠고 김명곤 씨가 판소리를 구사 할 수 있어, 두 분을 만나고 나서야 서편제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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