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산 독후감 레포트
선정 동기
수업의 과제로 무엇을 정할까 고민 하던 중 집에 있던 한국 현대소설 명작 집을 발견했다. 수많은 작품들 중 내 눈에 ‘산’이란 작품이 들어왔다. 단편 소설에다, 메밀꽃 필 무렵으로 친숙한 작가 이효석이 썼고, 배경 또한 이 계절에 맞는 가을 산이었다.
2.줄거리
김 영감 집에서 7년 동안 머슴살이를 하던 ‘중실’이 김 영감의 첩인 ‘둥글개’를 건드렸다는 오해로 인해 맨 주먹으로 쫓겨나게 된다. 갈 곳이 없던 중실은 늘 나무하러 가던 제일 친한 산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넓은 세상은 사람을 배반할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산에서 필요한 양식을 얻고, 나뭇잎을 모아 그 속에 푹 파고든 잠자리도 그다지 춥지는 않았다. 산불로 인해 타죽은 노루도 사람을 살리자는 신의 뜻이라 생각하고 여러 날 동안의 흐뭇한 양식이 되었다. 다만 중실은 한 가지 그리운 것이 있었다. 짠 맛 소금이었다. 사람은 그립지 않으나 소금이 그리웠다. 어느 날 그는 나무를 팔러 마을 장에 내려와 나무 판돈으로 감자, 좁쌀, 소금, 남비(냄비)를 샀다. 그리고 거리에서 만나 박 서방 입에서 우연히 김 영감의 첩이 서기 최 씨와 도망을 쳤다는 소식도 듣게 된다. 김 영감이 측은하기도 하였으나 다시 김 영감 집에 살러 들어갈 뜻도, 노인을 위로하고 싶은 친절도 가지기 싫었다. 그는 다시 물건들을 지개에 지고 산으로 올라갔다. 밥을 하던 중 중실은 이웃집 용녀를 생각한다. 장가를 들려면 이웃집 용녀만한 색시는 없다고 생각하며 그녀와 함께 산에서 생활하는 상상을 해본다. 그리고 낙엽을 잠자리 삼아 별 을 세면서 잠을 청한다. 몸이 차차 푸근해지며, 하늘의 별이 얼굴 위에 쏟아질 듯 가까웠다 멀어졌다 한다. 별을 세는 동안에 중실은 제 몸이 스스로 별이 됨을 느낀다.
3. 소설을 읽고..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재밌지는 않았다. 늙은 김 영감의 처를 건드렸다는 오해로 인해 머슴살이에서 쫓겨나고(갈등) ‘중실’은 용녀와 새로운 삶을 꿈꾸며 자연 속 에서 사라아갈 것을 다짐(해소)하는 과정이 너무 단순하고 재미가 없었다. 또한 전문가의 입장이 아닌 순수 독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산이나 산불을 묘사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름다운 우리말의 표현을 느낄 수는 있으나, 문장 자체를 산만하게 늘어놓은 듯, 읽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 작가 이효석이 말하는 산이란 대상이 주인공에 있어서 현실 도피의 대상인가 아니면 자연 희귀인가? 라는 애매모호 한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작품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작품의 주제가 자연으로의 희귀 ,또는 자연애가 주제라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 자체가 너무 모순적이지는 않은가? 중실이 마을을 떠나 삶의 터전으로 산을 선택했지만 생활에 필요한 소금이나 냄비를 구하러 산으로 내려오는 점, 산속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는 가운데서 밥을 지을 때 용녀를 생각하게 되는 점은 결국 평범한 인간의 삶에 대한 욕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중실에게 산은 지극히 자연 친화적이고 배반할 줄 모르는 순수한 대상이지만 그가 보여주는 행동은 자연 속에서 본능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보여준다. 중실이 산에 들어간 이유도 인간사회의 회의를 느끼며 현실을 회피하기위에 올라간 것이다. 즉, 산은 자연에 동화되기 보다는 현실 도피와 함께 본능의 표출 대상으로 보여 진다.
4. 산에 오르며...
개인적으로 등산을 싫어하지만 가을 산을 느끼기 위해 등산복을 입고 산에 오르기로 했다. 원래는 강원도 평창에 있는 이효석 문학관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시간관계상 서울에 있는 북한산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편의점에서 물 한통을 사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몇 분이 지났을까 거친 숨소리와 함께 내 입에선 거친 욕설이 난무했다. 과제에 쫓기며 어쩔 수없이 산에 올라가는 모습이 묘하게 주인공 중실이의 처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산을 하염없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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