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현황과 금융시스템 경제환경과 금융시스템
이러한 석유중심의 경제구조 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70년대 오일붐에 의한 막대한 재정자금을 토대로 정부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함과 함께 공기업 중심의 원유생산 및 원유정제산업, 그리고 석유화학공업 등의 중화학공업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하면서 연평균10%의 급속한 성장을 구가하였다. 그러나 80년대의 저유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유가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석유무문의 정체, 관대한 복지체계 및 과도한 보조금 지출로 인한 정부부문의 팽창 및 이로 인한 재정적자의 누적 공기업 중심의 산업구조하의 경영의 비효율성의 증대, 외국인 노동자들의 송금 및 군사비지출의 증가 등으로 인한 경상수지의 적자기조 등으로 인해 경제의 효율성이 저하되면서 연평균1.3%의 정형적인 저성장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으로 이러한 저성장체제하에서 사우디인 노동력의 급속한 증가와 사우디인과 비사우디인의 고용 및 임금 차별 등과 같은 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인해 사우디인의 실업이 급증하는 문제점도 발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사우디 정부는 9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석유 붐 시대는 완전 종식되었다고 선언하고 석유중심의 경제구조의 왜곡을 해소하고 성장의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IMF가 권고한 신자유주의 경제학에 토대를 둔 세계화과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였다. 이러한 세계화과정 속에서 민간부문의 활성화를 기저로 하고 있는 시장경제의 구축을 위해 보조금 감축을 통한 정부부문의 축소,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관세 인하조치 등 무역법의 개정 및 금융시장의 개방, 투자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외국인 투자법의 제정 그리고 WTO에의 가입등을 추진하면서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중동국가와는 달리 정통 이슬람율법을 고수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정치, 사회, 문화적 특수성 속에서 정착된 관대한 복지체계로 인한 재정적자의 누적, 공기업 민영화 및 개방의 부진 등 경제적 세계화 과정이 그다지 활성화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현황과 금융시스템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2. 경제환경과 금융시스템
1) 경제구조의 특징
사우디는 GDP 규모가 아랍국가 중에서 가장 큰 아랍권의 경제대국으로서 석유무문이 경제를 지배하고 있으며 공공부문 위주로 경제가 운용되고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사우디 경제는 경제성장, 재정 등 국내 경제환경 및 대외 교역이 국제유가 및 원유생산량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사우디 경제구조의 또 하나의 주요한 특징은 시장경제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공공부문 중심으로 경제가 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우디 경제는 국공영기업 중심의 석유부문에서 채굴한 원유의 대부분이 수출로 이어지고 수출로 획득한 외화수입이 모두 재정수입의 원천이 되며 이것이 정부의 경상지출 및 개발지출로서 국내에 배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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