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칸트의 도덕이론의 가치 발견
그러나 칸트의 이론에 반발심만을 가졌다면 차라리 다른 이론을 택했을 것이다. 내가 칸트의 이론을 택한 결정적 이유는 오늘날 도덕관과 가치개념이 혼란한 시대에 칸트의 이론이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절대적인 가치를 부정하고 상대적인 것을 좋아하여 선과 도덕의 기준이 모호해져 가고 있다. 또한 이기주의가 팽배하다 못해 아주 익숙해져서 자신의 감정에 따라 법과 도덕을 어기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의무를 강조하는 칸트의 이론은 교육적으로 분명 가치를 지닌다. 그래서 나는 이 레포트를 통해 초등 도덕교육에 있어서 칸트의 이론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었다.
Ⅰ. 칸트의 도덕이론 개관
1. 자유
자유. 오늘날 자유의 가치는 절대불가침의 영역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자유롭기를 소망하며, 자유로운 사람이라 불리길 소망한다. 하지만 ‘자유는 대체 왜 좋은 것인가?’라는 물음에 직면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은 당혹과 유구무언의 침묵뿐일 것이다. 이렇게 현재에는 당연시되는 자유에 대해 철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 사람은 바로 칸트이다. 그러나 사실 칸트가 말하는 자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즉 해방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와 매우 동떨어져 있다. 그렇다면 칸트가 말하는 자유는 무엇일까?
자유는 크게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로 구분할 수 있다.
소극적 자유란 강제, 위협, 구속 등 우리를 종속시키려는 것을 거부하고 멀어지려 하는 자유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무엇으로부터의’ 해방으로서의 자유개념이다. 여기서 멀어지고자 하는 ‘무엇’이란 타자, 즉 자신을 제외한 모든 세계이다.
반면 적극적 자유란 ‘무엇으로 향하는’ 자유, 바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자유의 개념이다. 따라서 향하고자 하는 그 ‘무엇’도 소극적 자유의 무엇과는 사뭇 반대된다. 적극적 자유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무엇’이란 바로 자기자신이다. 자신이 아닌 타자 때문에 행위하는 것은 독립적인 것이 아니다. 자신이 행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어, 자신 때문에 행하는 것만이 자유로운 것이다. 자기가 자기 행위의 원칙이 되고 원리가 되고 스스로가 자신에게 행위의 법칙을 부여하는 것만이, 적극적으로 자유롭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적극적 자유는, 스스로가 행위를 개시하는 것이고, 사건의 계열을 여는 것이며, 자기가 자신에게 행위 법칙을 준다는 점에서 자기 입법이다. 이러한 자유의 의미는 자율의 개념의 바탕이 된다. 그리고 이 자율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칸트의 도덕철학의 특징이 드러난다.
“내가 그것들을 더욱 자주,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면 할수록 항상 새롭고 더욱 높아지는 감탄과 경외로 나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나의 위에 있는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나의 안에 있는 도덕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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