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신화는 우리 민족의 우월성과 정통성을 일깨워 주고, 우리 문화의 원형을 해명해 주며, 우리 민족이 지향해야 할 이념을 제시해 주는 값진 자료이다. 그러므로 단군신화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재조명해보고 교육적으로 어떤 성격과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그것이 지닌 교육적 의의를 찾아 올바로 교육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현대교육에 적절히 적용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임무다.
※신화를 교육학적 안목에서 분석해 보아야 할 이유
신화는 여러 가지 기능을 해 왔는데, 다음의 두 가지 기능을 특히 중요하게 여긴다.
첫째, 신화는 그 민족의 풍속을 고정시키고, 행위의 모범을 설정하고, 그 사회의 제도에 위엄과 중요성을 부여하는 규범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보면, 주몽신화는 고구려 사람들에게 행위의 모범이 되고, 가치의 기준이 되었으며, 국가가 갖는 위엄을 상징하는 구실을 하였다. 구약 성경의 이야기는 원래 이스라엘 민족의 신화인데, 지금은 이스라엘 민족과 전 세계 기독교인의 행위의 모범이 되고, 신앙의 규범이 되고 있다.
둘째, 신화는 그것을 전승하는 집단으로 하여금 긍지를 갖게 한다. 많은 민족들이 자기들의 신화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으며,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데에서도 그것을 알 수 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위대한 업적을 새긴 비문이 주몽신화로부터 시작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 하겠다.
신화가 이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부족들은 성인식에서 신화를 낭송하게 하여 신화를 전승시킴은 물론, 이를 통하여 자기 부족의 전통과 행위 규범을 가르치고, 자부심과 긍지를 일깨웠던 것이다.
2.단군신화의 내용
고조선의 건국 신화를 흔히 단군신화(檀君神話)라고 부른다. 한국 최초의 나라로 여겨지는 고조선의 건국에 대한 이야기로, 삼국유사나 제왕운기 등 고려 시대에 저술된 사서의 내용을 기초로 한다.
옛날, 환인의 서자(庶子) 환웅이 인간세계를 다스리기를 원하였다. 그러자 아버지 환인이 인간세계를 굽어보니 삼위태백(三危太伯)이 인간을 유익하게 하기(弘益人間)에 적합한 곳으로 여겨지므로, 아들 환웅에게 천부인 3개를 주며 환웅으로 하여금 그곳으로 가 인간세계를 다스리는 것을 허락했다. 그러자 환웅이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를 비롯한 3,000명의 수하를 이끌고 태백산 정상 신단수(神壇樹) 아래로 내려와 그곳을 신시라 칭하며 다스리니 환웅천왕(桓雄天王)이라 불렸다. 그는 곡(穀, 곡식), 명(命, 목숨), 병(病, 질병), 형(刑, 징벌), 선함(善), 악함(惡) 등 360가지 일을 맡아 인간세계를 다스렸다.
그러자 같은 동굴에 사는 곰과 호랑이 한 마리가 환웅을 찾아와 인간이 되게 해달라고 늘 간청해왔다. 이들의 간청을 들은 환웅이 이들에게 신령(神靈)한 쑥 1자루와 마늘 20쪽을 주며 이것만 먹고 100일간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곰은 인내하고 근신하여 삼칠일(3×7, 21일) 만에 인간 여자로 변하였으나 호랑이는 참지 못하고 뛰쳐나가 사람이 되지 못했다.
웅녀는 자신과 혼인하는 사람이 없자 신단수 아래에서 환웅에게 아이 갖기를 기원했다. 그러자 환웅은 잠시 인간으로 변해 웅녀와 혼인하였다. 그 후 웅녀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단군왕검이다. 왕검은 당고(唐高, 당고는 요임금을 말함) 즉위 50년 후인 경인년(요임금이 즉위한 때는 무진년으로 그 50년 후는 정사년임. 따라서 기록의 오류로 보임)에 평양에 도읍하고 국호를 조선이라 했다. 훗날 도읍지를 백악산〔白岳山, 또는 궁홀산(弓忽山), 금미달(今彌達)이라고도 함〕 아래 아사달로 옮겼다. 단군은 이후 1,500년간 조선을 다스리고 주나라 무왕(武王, 삼국유사에는 고려 혜종의 이름인 武 대신 虎로 표기됨) 즉위년에 기자를 조선 왕으로 봉하고 자신은 장당경(藏唐京)으로 옮겨갔다가 뒷날 아사달로 돌아와 산신이 되었는데 그때 단군의 나이 1,908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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