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통한 자유의 지교육 초등 도덕 교육론
내 관점에서 자유의지란, 외부적인 어떠한 요인에도 구애받지 않고, 한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사고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자유의지가 있어야 어떤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고, 그것이 윤리의 기본전제가 된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옛날에 어떤 광고에서처럼, 모두가 “예”라고 말할 때, “아니오”라고 당당히 말할 줄 아는 사람들이 바로 진정한 자유의지를 지닌 것이다.
돈을 많이 벌어서 멋진 스포츠카를 타고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그림 같은 집에서 사는 것이 꿈인 한 청년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보다 본질적으로 과연 멋진 스포츠카를 타고 휘황찬란한 집에서 사는 삶이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었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비록 그가 그렇다고 대답하더라도 그것은 그의 착각일 수 있다. 그는 사람이라는 존재의 특성상 어렸을 때부터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자란다. 인간은 자기를 둘러싼 사회적 환경으로부터 끊임없는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스스로 ‘자유로운 선택’을 했다고 생각 할지라도 사실은 그런 선택이 ‘필연적인’것이었을지 모른다. 예를 들면, 어린 아이가 포켓몬스터 인형이나 킥보드를 갖고 싶어 할 때, 자신의 자발성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남들이 갖고 싶어 하기 때문에 자신도 갖고 싶게 된 것일 뿐이다. 현대 사회의 모든 유행어나 인터넷 hot검색어 등도 모두 이런 원리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그 욕망은 타자의 욕망, 혹은 타자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이다. 따라서 욕망대로 행동하는 것은 자유의지일 수 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순수한 자유의지는 어디에도 없는 것일까. 사람은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따라서 언제나 그 사회 구성원이나 사회자체의 문화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한 자유의지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는 타인에게 종속된 것이 아닌, 자신만의 차별화된 욕망을 구분 짓고 그것을 추구해 나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런 과정에서 진정한 자유의지가 생겨나는 것이다.
러시아 작가 ‘실리토’의 ‘장거리 주자의 외로움’이라는 책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스미스는 반항적이고 반사회적이며 냉소적인 태도를 가진 인물로서 빵집을 털다 걸려서 소년원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서 장거리 주자가 된다. 그는 달릴 때만큼은 약간의 자유를 느끼며 답답하고 틀에 박힌 소년원 생활을 하루하루 견뎌낸다. 악독한 소년원 원장은 이런 그가 장거리 경주에서 우승을 해서 자신에게 보상이 오기를 기대하지만 스미스는 결승점을 조금 남겨 두고 경기를 포기한다. 이는 객관적인 패배(장거리 경주에서 우승하지 못함)을 통해 주관적인 승리(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함)을 획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으나, 원장을 골탕 먹이는 것을 통해 자신은 남이 그어 놓은 코스로만 가는 경주용 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자기 자신에게 당당해진 것이다. 즉, 이는 스미스의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주어진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자유의지가 결여된 상태에서 일생을 보내지만, 일부 의식이 깬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서 벗어나서 참된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 장자의 ‘호접몽’을 보면 나비가 된 꿈에서 깨어난 장자는 ‘내가 나비가 된 꿈을 꾼 것인지, 나비가 지금 사람이 된 꿈을 꾼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감각의 세계는 그만치 수많은 ‘착시현상’을 낳는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자유의지에 따라 살고 있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잊고 지냈던 자유의지를 되찾는 것은 이런 간단하고도 원론적인 물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유의할 점 : 스미스가 빵집을 털다가 소년원에 들어가게 된 부분에서 “가난하면 도둑질을 해도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도둑질은 나쁜 것이다”라는 가치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자유의지에 대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수업(발문)을 전개해 나갈 것이므로 이 부분은 간단히 다루거나 내용을 각색하여 아이들에게 들려주기로 한다. 내용이 추상적이며 다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대상은 6학년 아이들로 한다.
1. 책을 읽어 본 소감은 어떤가요?
2. 스미스는 결승점을 바로 눈앞에 남겨두고 어떤 행동을 했나요?
3. 만약 원장이 스미스에게 꼭 1등을 하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스미스는 어떻게 했을까요?
4. 여러분이 스미스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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